·자동차 전장 산업 리포트

전장 jeonjang.kr — 자동차 전자부품 산업 뉴스 & 기술 분석

기사 — 5 / 23페이지

  1. 전력반도체

    병목은 칩이 아니라 접합부였다: 제엠제코 구리 웰딩 클립, 전력모듈 발열 30도 낮추다

    전기차 인버터의 성능을 갉아먹는 숨은 병목은 칩이 아니라 칩과 기판을 잇는 얇은 알루미늄 와이어였다. 전력반도체 패키징 기업 제엠제코가 이 와이어를 구리 클립으로 바꾼 '웰딩 클립 소자 기술'로 2026년 제28주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전기적 저항은 와이어 방식 대비 50% 이상, 열 저항은 40% 이상 줄었고 소자 구동 온도는 약 30도 낮아졌다. 매출은 2023년 117억원에서 지난해 245억원으로 뛰었고, 고객사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온세미·르네사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SiC 전환기에 한국 소부장이 파고들 틈이 패키징에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2. 배터리·BMS

    나트륨 배터리의 '음극재 병목'을 뚫어라: 포스코퓨처엠, 하드카본 2028년 양산 선언

    포스코퓨처엠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핵심 음극재인 하드카본을 2028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애경케미칼에 이어 두 번째다. 저온·장수명 ESS를 겨냥한 차세대 전지 흐름에서 중국이 선점한 하드카본 공급망을 국산화하려는 시도로, 전장·전동화 원가 구조에 파장이 예상된다.

  3. 인포테인먼트

    포드가 애플 지도를 심었다: 콕핏 소프트웨어 주도권을 둘러싼 완성차의 분기점

    포드가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유니버설 EV 플랫폼'에 애플 지도를 스마트폰 미러링이 아닌 차량 내장 내비게이션으로 탑재한다. 맵킷 포 오토모티브 SDK로 EV 경로·배터리 예열까지 지원하고, 도로 단위 데이터는 차세대 블루크루즈에도 쓰인다. 카플레이를 걷어내는 GM, 콕핏 통제권을 쥔 테슬라와 대비되며 '차량 소프트웨어를 누가 소유하는가'라는 물음을 정면에 세운다.

  4. 공급망

    반도체값 올라도 전장부품이 버틴 현대모비스 2분기, 다음 카드는 로봇 액추에이터

    현대모비스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인도 공장 화재라는 원가·공급 악재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전장부품과 A/S 수익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을 12.1% 끌어올렸다. 눈길을 끄는 건 다음 성장판이다. 오는 11월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들어갈 핵심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공급하며, 모터·감속기·제어기를 직접 만드는 로봇 전용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자동차 전장에서 쌓은 메카트로닉스 역량이 로봇 부품 공급망으로 확장되는 신호로 읽힌다.

  5. 아키텍처

    여러 OS를 한 칩에 얹다: 국산 하이퍼바이저 페르세우스, SDV 중앙컴퓨터의 '가상화 층'을 노린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이 수백 개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서너 개의 중앙 컴퓨터로 통합하면서, 성격이 다른 소프트웨어를 한 칩에서 간섭 없이 돌리는 '하이퍼바이저(가상화)'가 숨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설립된 국산 차량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 페르세우스는 2026년 6월 160억원 규모 시리즈B를 마무리하고 대신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회사는 자동차 기능안전 최고 등급인 ISO 26262 ASIL-D를 CPU와 MCU 아키텍처 양쪽에서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NXP·르네사스·인피니언·ARM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수 글로벌 완성차와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6. 인포테인먼트

    차량 앱 마켓은 수익원이 아니라 '백본': 현대차 플레오스 세미나가 공개한 개방형 생태계 설계

    현대차 연구진이 7월 21일 열린 '플레오스 세미나'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의 개방형 앱 생태계 설계를 공개했다. 차량용 앱 마켓을 직접 수익원이 아닌 서비스 확장의 '백본'으로 규정하고, 속도·위치·배터리 잔량 같은 실시간 차량 데이터를 앱에 연결해 스마트폰이 못 하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유럽·북미 출시는 앱 10개로 시작해 연말 각 지역 30개 이상을 목표로 한다.

  7. 전력반도체

    칩값이 설계를 바꾼다: 전력반도체·MCU 인상 도미노

    메모리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아날로그·전력반도체와 차량용 MCU로 번졌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TI는 전력용 칩 등 일부 제품을 15~85%, 인피니언은 주력 제품을 5~15% 올렸고 NXP와 대만 누보톤도 인상에 나섰다. 7월 22일 공개된 누보톤 사장 인터뷰는 그 배경인 'AI 인프라 쏠림'을 숫자로 보여준다. 원가 압력은 부담이지만, 동시에 ECU 통합과 전장 부품 국산화를 밀어올리는 힘으로도 작동한다.

  8. 배터리·BMS

    1만 건의 실측이 말해준 것: 기아 e-니로 SoH 97%와 배터리 진단이 만드는 새 가격표

    오스트리아 진단업체 아빌루의 장비로 수집한 약 1만 건의 전기차 배터리 상태 데이터에서 기아 e-니로가 잔존 효율 97.25%로 1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6가 뒤를 이었다고 독일 포커스 온라인 보도를 인용해 글로벌이코노믹이 7월 23일 전했다. 같은 차종이라도 셀 화학 조성에 따라 열화 속도가 갈린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연식과 주행거리 대신 SoH 실측값이 중고 전기차의 가격표를 다시 쓰는 국면이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용후 배터리법 시행을 앞두고 소프트웨어 기반 진단 인프라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중이다.

  9. ADAS

    운임을 받기 시작한 자율주행: 25t 화물차 첫 상업 운송이 여는 상용차 전장 시장

    ㈜한진이 국토교통부 유상화물운송 허가를 받아 25톤 자율주행 화물차로 전북 군산에서 대전 메가허브까지 118㎞ 구간을 주 3회 운행하기 시작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대형 트럭에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얹고 터미널 무인 도킹까지 묶은 국내 첫 상업 운송으로, 정부 실증이 아니라 실제 운임이 오가는 매출 사례라는 점이 다르다. 주행보조 탑재율이 승용차보다 크게 낮은 상용차 영역에서 센서·컴퓨트·통신 전장의 새 수요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 공급망

    중국 완성차 침투율 30% 목전, 현대차·기아의 반격 카드는 '전장 내재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로 지난해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침투율이 29.9%까지 올랐다. 5년 전 18%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중국의 무기는 저가가 아니라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이라는 전장 경쟁력이었다. 현대차·기아가 꺼낸 맞불 카드는 현지 전략형 모델과 함께 SDV 전환·레벨2+ 자율주행 같은 미래차 기술의 내재화다. 이 흐름이 왜 한국 전장 공급망에 기회인지 짚는다.

  11. 센서

    레이더가 초음파를 밀어낸다: 볼보 ES90 실내 센싱과 '초단거리 레이더'의 부상

    볼보가 22일 국내 출시한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은 실내와 트렁크에 레이더를 심어 약 1㎜ 수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읽는다. 오랫동안 주차·근접 감지를 맡아온 초음파 센서가 정밀한 밀리미터파 레이더로 교체되기 시작한 흐름의 한 장면이다. 차량 실내로 들어온 초단거리 레이더가 왜 차세대 안전 센서로 떠오르는지, 그리고 그 흐름이 국내 전장모듈 업계에 어떤 기회인지 짚는다.

  12. 아키텍처

    바퀴마다 두뇌를 심다: 'X 바이 와이어'가 부른 통합 모션제어 수주전과 현대모비스 e-코너

    자동차 부품 경쟁의 무게중심이 차량의 움직임 전체를 지휘하는 '통합 모션제어'로 이동하고 있다. 조향·제동·구동·서스펜션을 전자 신호로 잇는 X 바이 와이어가 확산되면서, 개별 제어기 대신 상위 소프트웨어 하나가 차량 거동을 통째로 계산하는 구조가 차세대 설계 표준으로 부상했다. ZF·보쉬·콘티넨탈 같은 글로벌 메가 서플라이어가 완성차 안방까지 파고드는 가운데, 국내에선 현대모비스가 'e-코너 시스템'을, HL만도가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를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르망 24시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박스 버기'는 그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