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AS
칩은 중국산, OS는 윈드리버, 인식 AI는 한국산: 앱티브 카메라가 보여준 전장 스택의 재조합
스트라드비젼이 2026년 9월 11일 글로벌 부품사 앱티브(Aptiv)의 차세대 ADAS 스마트카메라에 자사 AI 비전 인식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유럽향 양산 프로그램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앱티브는 이 카메라가 유로 NCAP 2026 5스타 안전등급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개발됐고, 단일 SoC에 MCU를 통합해 하드웨어 크기와 전력 소비를 각각 20% 줄였다고 설명했다. 브릿지경제에 따르면 800만 화소·120도 광각 카메라가 수집한 영상을 윈드리버의 차량용 RTOS 카이우(Kaiwu)와 중국산 차량용 반도체를 엮은 플랫폼 위에서 처리한다. 반도체·OS·인식 소프트웨어·모듈의 국적이 제각각으로 조합되는 구조가 양산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다.
- 배터리·BMS
GM이 배터리 처방을 차종별로 쪼갰다: 팩 설계 쥔 한국 거점과 국내 전동화 10여곳 접촉
디일렉이 2026년 9월 11일 보도한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GMTCK) 인터뷰에 따르면, GM은 하나의 셀을 대량생산해 원가를 낮추던 방식에서 차종·용도별로 화학조성과 폼팩터를 나누는 방식으로 배터리 전략을 다시 짰다. 전기 트럭·풀사이즈 SUV에는 리튬망간리치(LMR)를 더하고 ESS에는 LFP·나트륨이온을 검토하는 구조다. 이 전환의 제품화 실무를 맡는 곳이 배터리 팩·시스템을 설계하는 한국 거점 GMTCK이며, 회사는 올해 초부터 국내 전동화 기업 10여곳을 접촉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뉴스1은 미국 교통부 장관이 CATL 기술을 도입한 포드를 공개 압박했다고 전했다. 완성차의 셀 다변화와 워싱턴의 비중국 압박이 겹치면서, 팩·시스템 단의 국내 부품 생태계에 새로운 진입 창이 열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아키텍처
센서 회사가 '차의 두뇌'를 집는다: HL클레무브·레노버 차량용 AI HPC 공동개발
HL그룹의 자율주행 부품기업 HL클레무브가 2026년 9월 8일 중국 상하이 레노버 R&D센터에서 차량용 AI 고성능 컴퓨팅(HPC)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대한경제에 따르면 협력은 1단계 공동개발, 2단계 수주, 3단계 양산으로 나뉘며 레노버가 자율주행 제어기 설계를, HL클레무브가 영업과 생산을 맡는다. 카메라·레이더를 팔던 회사가 그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 연산장치까지 올라서겠다는 선언으로, E/E 아키텍처의 무게중심이 센서에서 컴퓨트로 이동하는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 전력반도체
전원·레졸버·안전을 한 칩에 밀어 넣다: 인피니언 옵티레그 TLE9744QK가 겨냥한 트랙션 인버터 보드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2026년 9월 9일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고전압 트랙션 인버터용 통합 전력관리반도체(PMIC) 'OPTIREG TLE9744QK'를 출시했다. 여러 절연 파워 레일 공급에 더해 모터 위치센서인 레졸버의 여자(excitation) 신호 생성과 전용 안전 엔진까지 한 칩에 담아, 대체 대상 부품 기준으로 인쇄회로기판 면적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인버터 ECU 설계의 무게중심이 개별 부품 조합에서 검증된 통합 칩으로 옮겨 가는 흐름을 보여 주는 사례다.
- 공급망
제어기를 합치고 협력사를 부른다: 현대모비스 테크데이 60종이 그린 전장 수주 지도
현대모비스가 10일부터 18일까지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2026 R&D 테크데이'를 열고 전동화·전장·섀시안전·인포테인먼트 분야 차세대 기술 60여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10종을 글로벌 수주 품목인 '히어로' 제품으로 선정했고, 자율주행과 첨단주차를 하나로 묶은 통합 제어기, 셀 형태를 가리지 않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행사 기간 북미·아시아 고객사와 수주 협의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국내 부품 공급망이 기술 전시를 넘어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읽힌다.
- 인포테인먼트
출하량은 내주고 값어치는 지킨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65% 시대의 한국형 해법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인용한 7~8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패널업체의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59.0%에서 하반기 65.2%로 오를 전망이다. 2019년 28.1%, 2025년 56.6%를 거친 가파른 상승이다. 그러나 같은 자료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차량용 OLED 출하량의 70% 이상을,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약 18%를 차지할 것으로 집계돼, 한국 양사는 물량이 아니라 폼팩터·소프트웨어 검증이라는 다른 지표 위에 방어선을 다시 그리고 있다. 옴디아는 2028년을 전후해 중국 6세대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가 차량용 OLED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봤는데, 이는 위협인 동시에 OLED 적용차급을 아래로 넓히는 시장 확대 요인이기도 하다.
- 센서
차 밖으로 나간 4D 레이더: 제타모빌리티, 자율주행 인지 스택을 침실 천장에 붙이다
카이스트 모빌리티대학원 연구실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제타모빌리티가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AI 센서융합 기술을 실내 돌봄 영역으로 확장한다. 9일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시니어 케어 기업 돌봄드림, 가천대 지능형 홈케어 사업단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실증에 착수했으며, 연내 건설사·헬스케어 플랫폼과 첫 공급 계약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자 같은 센서 스택을 다른 시장으로 옮겨 규모를 먼저 만드는 전략으로, 국내 레이더 원천기술이 살아남는 현실적인 경로를 보여준다.
- 배터리·BMS
셀 한 개를 1초에 읽어낸다: 모나가 1000만개 데이터로 노리는 '배터리 진단 파운데이션 모델'
9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K-배터리쇼 2026에서 배터리 진단 기업 모나(MONA)가 배터리 셀 1000만개 규모 데이터를 모아 서로 다른 배터리에도 통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의 일부 주파수만 측정하고 나머지는 생성형 AI로 복원해 셀당 검사시간을 1초 수준으로 줄인 것이 데이터 축적의 기반이다. 같은 날 컨퍼런스에서 LG화학은 1200도 이상을 견디는 열폭주 차단 소재를 소개했다. 배터리 산업의 경쟁축이 에너지밀도·생산능력에서 안전과 품질 데이터로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ADAS
휘발유차에 레벨2+를 얹는다: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 자율주행이 전원·제어 설계에 던진 숙제
한국경제는 2026년 9월 8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뿐 아니라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카에도 레벨2+ 자율주행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2028년 내놓은 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카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뉴스투데이가 전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질의응답에서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은 내연기관차가 고성능 자율주행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고 제어하기가 더 까다롭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컨트롤러 최적화로 근본적인 성능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공식 발표가 아닌 업계 확인 보도인 만큼 사양과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적용 대수 기반이 전기차 판매량에서 전체 판매량으로 넓어진다는 점에서 전원·배전과 센서·컨트롤러 공급망에는 새로운 수요 곡선이 생길 수 있다.
- 아키텍처
부품값을 깎는 시대에서 부품 수를 줄이는 시대로: 원가 전쟁이 전장 표준화를 앞당긴다
연합뉴스는 2026년 9월 7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단순 단가 인하를 넘어 원가구조 자체를 재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다는 2030년까지 1조5000억엔 절감을 목표로 프레스·단조, 전장, SDV 관련 부품 3개 카테고리에서 30% 비용 절감을 협력사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폴크스바겐 감독이사회는 9월 3일 모델 포트폴리오 50% 간소화와 제품 구성 복잡성 약 75% 축소를 담은 미래 계획 2030을 승인했다. 스텔란티스는 차량 개발 주기를 44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이겠다고 밝혔고, 현대차는 2030년 매출원가율을 당초 계획 대비 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세계일보는 인포테인먼트와 ADAS 고도화로 차 한 대에 들어가는 D램·낸드가 늘어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배경으로 짚었다. 단가 압박은 부품사에 부담이지만, 복잡성 축소는 표준 인터페이스와 공용 모듈을 가진 전장 업체에 규모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 인포테인먼트
중앙컴퓨터에서 화면까지, 표준 한 가닥으로: 마이크로칩·마렐리 ASA-ML 16Gbps 시연이 여는 개방형 콕핏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와 마렐리가 2026년 9월 8일 차량용 개방형 영상 전송 표준 ASA-ML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 시연 모델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칩의 VS7000 ASA-ML 칩셋이 중앙컴퓨터의 그래픽·영상을 송출하고, 마렐리가 디스플레이 측 디시리얼라이저를 구성·최적화해 표준화된 비디오 스트림을 화면에서 곧바로 디코딩한다. 최대 16Gbps 전송과 링크 계층 인증·암호화를 지원하며, TDD와 간소화된 FEC로 소비전력 절감을 노렸다. 디일렉은 그동안 TI의 FPD-링크와 ADI의 GMSL이 양분해 온 차량용 서데스 시장에 개방형 표준 경쟁이 시작된 국면으로 풀이했다.
- 공급망
부품이 3만개에서 1만2천개로 줄자 신흥국이 완성차에 뛰어들었다: 한국 전장에 열린 공급망 선점 창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내연기관차 약 3만개였던 부품 수가 전기차에서 약 1만2천개로 줄면서 후발국의 완성차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빈패스트, 사우디 시어, 튀르키예 토그가 자국 시장을 장악하는 사이 이들 신생 브랜드는 양산 기술과 부품 조달 기반이 취약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고, 여기에 역외 수입차를 겨냥한 고율 관세가 겹치면서 한국 전장 부품업계에는 '수출'이 아니라 '현지 공동개발'이라는 새 진입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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