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망
화면 뒤 광원을 켜는 칩: LDI 팹리스 글로벌테크놀로지, 차량 전장 반도체로 코스닥 문을 두드리다
LED 구동 IC(LDI) 전문 팹리스 글로벌테크놀로지(GT)가 2026년 7월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누적 2억개가 넘는 LDI 공급 실적을 발판으로 적용처를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전장으로 넓히고 있으며, 공모 자금은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과 마이크로 LED 양산 대응 설비, 설계 인력 확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화면이 커지고 미니 LED 광원으로 진화할수록 '픽셀 뒤의 구동칩'이라는 조용한 시장이 국산 팹리스에게 새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 배터리·BMS
셀 밖에서 승부한다: 현대성우쏠라이트 수원 R&D·생산라인 신설과 '팩·BMS' 국산 기반의 확장
1979년 설립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해 온 현대성우쏠라이트가 수원시에 연구개발 시설과 생산라인을 새로 짓는다. 브릿지경제와 투데이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7월 22일 수원특례시와 제29호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축적한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같은 고부가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방산·로봇·항공까지 적용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셀 화학이 아니라 팩 구조와 전자 제어 쪽에서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선언으로, 국내 팩·BMS 설계·양산 기반이 한 겹 더 두터워지는 흐름으로 읽힌다. 투자 규모와 가동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 아키텍처
명령어 세트를 열다: 인피니언의 차량용 RISC-V 선언이 바꾸는 존 컨트롤러 설계 주권
차량 MCU 1위 인피니언이 20년 넘게 지켜온 독자 코어 트라이코어 대신, 오픈 명령어 세트인 RISC-V를 오릭스(AURIX) 제품군에 넣겠다고 공식화했다. 디일렉과 헬로티에 따르면 2026년 4월 20일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는 차체·동력계통은 기존 트라이코어로 유지하되 SDV 존(Zonal) 아키텍처의 새 기능에는 RISC-V를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본격 도입 시점은 2027~2028년으로 제시했다. 표준화는 인피니언·보쉬·NXP·노르딕·퀄컴·ST 6개사가 주주로 참여한 합작사 퀸타우리스가 맡는다. 코어 라이선스에 묶여 있던 차량 컴퓨팅의 설계 자유도가 열리는 국면으로, 컨트롤러를 직접 양산하는 국내 전장 부품사에도 소프트웨어 내재화의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
- 전력반도체
칩을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되는 자리: 에스피반도체통신, 차량용 파워모듈에서 전고체전지 패키지까지
전력반도체 경쟁은 흔히 SiC·GaN 칩 자체로 이야기되지만, 그 칩을 차량용 인버터에 넣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일은 별도의 산업이다. 한국일보가 7월 20일 소개한 2026 우수특허대상에서 전력반도체 패키징 기업 에스피반도체통신이 '전고체전지 패키지 제조공법' 특허로 선정됐다. 회사는 SiC·GaN 및 전력반도체 모듈 패키지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삼성전자·DB하이텍 등과 차량용 인버터 파워모듈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패키지 개발을 수행해 왔고, 전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다. 칩 설계·팹 없이도 전동화 공급망에 진입하는 후공정 경로가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센서
차의 눈을 만든 손이 로봇의 피부를 만든다: LG이노텍·TDK, 2027년 목표 비전·촉각 센싱 모듈 동맹
LG이노텍이 28일 일본 TDK와 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광학·초정밀 설계 기술에 TDK의 관성·위치 센서와 마이크를 결합한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 그리고 로봇 손·팔·몸통에 붙는 촉각 센싱 모듈을 2027년을 목표로 공동 개발한다. 차량용 카메라·레이더에서 축적된 센서 모듈화 역량이 로봇 부품으로 이전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 인포테인먼트
콕핏이 카메라를 품는다: 삼성 하만의 ZF ADAS 사업 인수가 여는 '통합 컨트롤러' 경쟁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2025년 12월 23일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의 대형 전장 M&A로, 디지털 콕핏에 강한 회사가 전방 카메라라는 '눈'을 붙이는 구조다. 인포테인먼트와 ADAS를 하나의 중앙집중형 컨트롤러로 묶으려는 SDV 시대 경쟁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2026년 들어서는 삼성 M&A 재개의 신호로도 읽히고 있다.
- 공급망
개발은 성공, 판로는 실패를 끊는다: 산업부 '생태계 협력 R&D' 240억, 양산계획에 부품 국산화를 붙이다
산업통상부가 27일 완성차의 실제 양산계획을 전제로 부품기업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생태계 협력 R&D'를 신설했다. 3개 과제에 3년간 총 240억원, 2029~2030년 양산라인 투입이 목표다. 대형 상용차 액추에이터 국산화, 차종 확장형 원통형 셀 배터리 시스템, LPDi 하이브리드 핵심부품이 첫 대상이다.
- ADAS
0.1도가 제동 거리를 바꾼다: ADAS 카메라의 '조립 정밀도'를 파는 국산 장비사 퓨런티어
테크월드(EPNC)가 2026년 7월 27일 게재한 기업 분석에 따르면, 자율주행 센싱 카메라 공정·검사 장비 기업 퓨런티어는 렌즈와 이미지센서의 광축을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맞추는 액티브 얼라인 장비와 다중 카메라 캘리브레이션 솔루션으로 LG이노텍·삼성전기·앱티브 등의 라인을 확보했다. 뉴스핌 보도로도 확인되는 국내 첫 액티브 얼라인 국산화 이력을 함께 짚으며, ADAS 인식 성능이 알고리즘보다 먼저 조립 공정에서 결정되는 구조와 레벨3 확산 국면의 장비 수요를 정리한다.
- 센서
자율주행 눈이 사람 움직임을 읽는다: 국산 라이다 스타트업 무빈, 마커리스 모션캡처로 엔비디아 파트너 등극
아시아경제가 2026년 7월 26일 게재한 인터뷰에 따르면, 카이스트 출신 4명이 창업한 스타트업 무빈은 자율주행차의 거리·사물 인식용 라이다를 사람의 움직임을 따내는 마커리스 모션캡처에 적용해 기존 모션캡처 비용을 10분의 1로 낮췄고, 전 세계 모션캡처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표준 휴먼 모델 '소마(SOMA)' 론칭 파트너로 선정됐다. 자동차 인지센서가 인접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벌어오는 새 경로가 열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배터리·BMS
열관리가 곧 전동화 성능이다: 한온시스템 매출 10조와 천연냉매·통합 제어로 넓어지는 배터리 열 시장
헤럴드경제가 2026년 7월 23일 보도한 한온시스템 기업 분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조8837억원으로 처음 10조원 벽을 넘었고 최근 10년간 전기차 열관리 공개 특허 882건을 쌓았다. 배터리 온도 제어와 히트펌프가 주행거리·충전 성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 PFAS 규제를 겨냥한 천연냉매(R744·R290)와 소프트웨어 통합 열제어가 전장 부품 경쟁의 새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 아키텍처
차량 OS의 주인이 정해졌다: 혼다가 닛산의 기본 소프트웨어를 택한 이유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한 글로벌이코노믹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이 차세대 차량 기본 소프트웨어(OS)를 닛산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 개발하는 방침을 굳혔고, 8월 공식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두 회사는 OS의 명령을 받아 차량 전체를 통제하는 전자제어장치(ECU)까지 공용화한다. 앞서 뉴스핌은 요미우리·NHK 보도를 인용해 공용 중앙 ECU의 2029년 이후 탑재 목표와, 기능별로 수십에서 100개가량 흩어진 기존 ECU 구조를 전했다. '누구의 OS가 표준이 되는가'가 정해지면 그 아래 하드웨어 발주 단위도 함께 커지는 만큼, 국내 전장 부품업계에도 읽어야 할 신호가 생겼다.
- ADAS
무인차의 조건은 이중화였다: 현대차·웨이모 자율주행 파운드리가 전장 사양을 다시 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그룹의 피지컬 AI 비전을 처음 공개하고, 엔비디아·웨이모·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장 관점에서 가장 구체적인 대목은 웨이모에 공급할 아이오닉 5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HMGMA에서 조향·제동·전력 하드웨어 이중화와 강화된 기능안전·사이버보안 사양을 적용해 생산할 예정이다. 로보택시의 조건이 '더 좋은 인식'이 아니라 '고장을 견디는 전장'이라는 사실이 양산 사양으로 굳어지는 국면이며, 이중화 부품 수요는 국내 전장모듈 업체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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