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산업 리포트

전장 jeonjang.kr — 자동차 전자부품 산업 뉴스 & 기술 분석

기사 — 4 / 34페이지

  1. 공급망

    부품이 아니라 '인증'을 유치한다: 청라에 모인 완성차·전장·보안기업이 요구한 것

    인천시가 2026년 9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커넥티드 모빌리티 핵심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HL클레무브·LG전자·LG이노텍 등 완성차와 전장 부품사, 롯데이노베이트·티맵모빌리티 같은 플랫폼사,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그리고 아우토크립트·페스카로 등 차량 사이버보안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참석 기업들이 공통으로 꺼낸 요구는 완성차 유치나 세제가 아니라 연구개발과 테스트·인증 인프라 확충이었다. 인천일보에 따르면 인천시는 청라국제도시를 축으로 영종·계양·서울 마곡을 잇는 'AI 커넥티비티 밸리' 구상을 내놓고, 약 1조원 규모 국비 사업 유치를 준비하며 2027년 커넥티드카 지원 사업 국비 30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시켰다. 커넥티드카 시대의 병목이 설계가 아니라 검증 설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2. 배터리·BMS

    셀 경쟁 대신 팩과 BMS로: 방산·드론·로봇으로 전방시장을 옮긴 배터리 중견기업들

    대한경제가 2026년 9월 15일 보도한 기획에 따르면 에스엠벡셀·비츠로셀·이랜텍 등 중소·중견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용 표준 셀 시장과의 전면전을 피해 군수용 특수전지와 드론·로봇용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에스엠벡셀은 상반기 전체 매출 728억원 중 배터리 부문이 313억원(43%)을 차지했고 방산 앰플전지 생산시설에 80억원을 투자했지만, 앰플전지 설비 가동률은 31.3%에 머물렀다. 셀 원가 경쟁이 아니라 팩 설계와 BMS 회로·소프트웨어가 승부처로 올라서는 흐름은, 모베이스전자처럼 전장모듈과 BMS 역량을 함께 가진 업체에도 새로운 전방시장 해석을 요구한다.

  3. 아키텍처

    배터리가 커야 전장이 커지는 건 아니다: 토요타 RAV4가 보여준 하이브리드 위의 레벨2·아린 구조

    토요타코리아가 2026년 9월 15일 공개한 판매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브랜드의 올해 1~8월 국내 판매는 75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고, 신형 RAV4가 나온 6~8월만 보면 3756대로 52.0% 증가했다. 주목할 대목은 판매량이 아니라 구조다. 신형 RAV4에는 우븐 바이 토요타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이 얹혔고, 토요타는 이미 2021년 하이브리드 세단 렉서스 LS 500h에서 카메라·레이더·라이다와 4개 전자제어장치, 전원·센서·조향·제동 이중화를 갖춘 SAE 레벨2를 양산한 바 있다. 고전압 전장 수요가 순수전기차 보급 속도에만 묶여 있지 않다는 두 번째 경로를 보여주는 사례다.

  4. 인포테인먼트

    상용 PBV는 화면과 API로 팔린다: 기아 PV7이 공개한 플레오스 커넥트·플릿 데이터 사양서

    기아가 2026년 9월 14일 독일 하노버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PBV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800V 충전과 460㎞ 주행거리 같은 전동화 수치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 플릿 관리·커넥티드 데이터 API로 짜인 소프트웨어 사양서다. 상용차의 상품성이 적재량에서 '가동률'로 옮겨가면서 국내 전장 공급망에도 새로운 수요 항목이 생겨나고 있다.

  5. 공급망

    ECU의 부팅 코드가 AI 서버와 같은 줄에 섰다: NOR 플래시 품귀가 전장 BOM에 남기는 계산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2026년 하반기 NOR 플래시 전망을 내놓았다고 글로벌이코노믹이 9월 14일 보도했다. 256Mb 이상 고용량 제품 계약가가 하반기에만 평균 90~110%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상반기 누적 상승폭이 이미 100~120%였다. 수요를 끌어올린 주역은 AI 서버지만, 같은 줄에서 물량을 기다리는 쪽에 ADAS와 디지털 콕핏이 있다. 차량이 켜질 때 가장 먼저 읽히는 부팅 코드·펌웨어를 담는 이 조용한 칩이, 전장 모듈 원가와 개발 일정 양쪽을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더구루가 8월 27일 전한 중국 차이나플래시의 28nm 2Gb 제품 개발은 중저용량 쪽 숨통이 어디서 트일지를 함께 보여준다.

  6. 인포테인먼트

    별점이 버튼을 되살렸다: 유로 NCAP 2026 첫 성적표와 '바디 도메인'으로 내려온 조작계

    유로 NCAP의 2026년 프로토콜이 시행 첫 해 성적표를 내놓기 시작했다. 지리 E2는 주요 주행 기능과 인포테인먼트에 물리 조작계를 적절히 배치한 점으로 점수를 얻었고, 아이온 UT는 핵심 기능을 중앙 화면에 의존한 점을, 립모터 B05는 공조·인포테인먼트 조작에 물리 버튼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JD파워 조사에서 조수석 스크린 소유자의 35%가 화면을 한 번도 켜지 않았다는 결과까지 겹치며, 화면 일변도 콕핏은 규제와 소비자 양쪽에서 동시에 되돌림 압력을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되살아나는 버튼 9종이 대부분 차체(바디) 도메인 기능이라는 점이다.

  7. 배터리·BMS

    배터리 진단에서 선을 지운다: 차량용 하이패스 RF 칩이 무선 BMS로 건너간 이유

    2026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K-BATTERY SHOW 2026에서, 배터리 진단을 유선에서 무선·상시연결로 옮기려는 국내 업체들의 시도가 나란히 드러났다. 에이빙 보도에 따르면 무선 통신 반도체 기업 에어포인트는 차량용 하이패스 모듈에 공급해 온 무선 통신 칩 기술을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해, 칩·보드·모듈을 자체 구성한 무선 BMS 솔루션을 납축전지용과 ESS 리튬용으로 나눠 출품했다. 산업일보 보도에 따르면 BMS 스타트업 리볼틱스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연동하고 와이파이·LTE를 자동 전환하는 AI IoT BMS로 배터리 이상 징후를 초 단위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셀 화학이 아니라 진단과 통신 레이어에서 국내 전장 부품사의 인접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8. ADAS

    컴퓨트는 갈아끼우고 센서는 고정한다: 현대차그룹 2028 엔비디아·2029 아트리아 투 트랙이 남긴 사양서

    현대차그룹이 2026년 9월 11일 경기도 성남 포티투닷 본사에서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열고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IT조선과 웹이코노미가 9월 13일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SDV 아키텍처에 통합해 2028년 상반기 레벨2+, 하반기 레벨2++ 차량을 양산하고, 2029년 하반기에는 포티투닷과 공동 개발 중인 자체 엔드투엔드 모델 '아트리아(Atria) AI' 기반 레벨2++ 차량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전장 공급망 관점에서 더 중요한 대목은 따로 있다. 권정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 부사장이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모셔널이 제각각 써 온 센서 체계를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10'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표준화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컴퓨트는 두 세대로 갈아끼우면서 센서 세트는 하나로 고정하는 구조가 국내 카메라·레이더 공급사에 던지는 신호를 짚어본다.

  9. 아키텍처

    차의 두뇌를 같이 만들기로 했다: 혼다·닛산 메인·존 ECU 공통 사양이 전장 공급망에 남긴 계산서

    ZDNet 코리아가 2026년 9월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8월 31일(현지시간) 차세대 SDV에 들어갈 핵심 전자제어장치(ECU)와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고성능 메인 ECU와 차량 각 영역을 맡는 존 ECU의 공통 사양을 만들고, 그 위에서 도는 차량용 OS·미들웨어·제어 소프트웨어의 주요 부분까지 함께 개발해 2029회계연도 이후 차세대 SDV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가 9월 2일 정리한 대로 현대차그룹은 반대로 그룹 내부 역량 중심의 독자 생태계에 엔비디아·퀄컴을 선택적으로 붙이는 길을 택했다. 전기·전자 아키텍처의 '소유권'을 어디까지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이 전장 부품 발주 단위를 바꾸기 시작했다.

  10. 전력반도체

    SiC의 병목은 웨이퍼가 아니라 열처리에 있다: 아이엘이 128억원에 사들인 퍼니스·RTP 기술

    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이 SiC 전력반도체 장비기업 리드엔지니어링 지분 80%를 12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자신문이 2026년 9월 10일, ZDNet 코리아가 9월 11일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160억원으로 평가했고 대금은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 78억원으로 나뉘며, 잔여 20% 콜옵션도 확보했다. 2006년 설립된 리드엔지니어링은 퍼니스와 급속열처리(RTP) 장비를 주력으로 온세미컨덕터·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 최근 SiC RTP와 옥시데이터(산화막 형성) 장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차량용 SiC 논의가 웨이퍼와 파운드리 라인에 쏠려 있던 사이, 수율을 실제로 가르는 고온 공정 장비 쪽에서 국내 M&A가 나왔다는 점이 이번 건의 핵심이다.

  11. 공급망

    무라타가 차량용 MLCC 품번을 정리한다: 2029년 3월까지의 유예, 그리고 전장 수동부품 2차 공급망

    무라타제작소가 범용·차량용·RF용을 포함한 9개 MLCC 제품군의 일부 품번에 단종(EOL) 절차를 시작했다고 대만 경제매체 궁상스바오를 인용한 국내 보도가 2026년 9월 11~12일 전했다. 회신 기한 2027년 12월 31일, 최종 주문 2028년 3월 31일, 최종 출하 2029년 3월 31일로 2년 이상의 유예가 붙었다. 전장 부품은 재검증 부담이 커 이 유예가 곧 설계 변경의 시계다. 동시에 국내·대만 후발 공급사에는 차량용 수동부품 진입로가 열리는 국면으로 읽힌다.

  12. 센서

    칩을 사오지 않는 센서 회사: 래트론이 NTC 서미스터 수직계열화로 노리는 전장·배터리 열관리 국산화

    전자세라믹 기반 센서·부품 기업 래트론이 2026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K-BATTERY SHOW 2026에 참가해 이차전지·ESS용 온도센서와 고내열 필름히터를 선보였다. 디지틀조선일보에 따르면 래트론은 1998년 NTC 서미스터 소자 국산화를 기점으로 온도센서, 전장용 와이어링 하네스, 전압·온도 복합 감지 모듈, 박막 필름히터까지 제품군을 넓혔고, 서드파티 칩을 조립하는 경쟁사와 달리 원천 칩 소자부터 하네스까지 자체 제작하는 수직계열화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협력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항공우주용 고정밀 온도센서를 국산화해 누리호 4차 발사체에 탑재한 이력도 공개했다. 배터리 열폭주 사전 차단과 저온 승온이라는 두 과제가 동시에 커지면서, 온도 센싱은 전장 부품 국산화의 다음 전선으로 올라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