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산업 리포트

전장 jeonjang.kr — 자동차 전자부품 산업 뉴스 & 기술 분석

기사 — 3 / 23페이지

  1. 센서

    레이더 하나로 보고 말한다: DGIST, 하드웨어 안 바꾸고 통신·탐지 합친 저복잡도 수신 기술

    DGIST 미래모빌리티연구부 김봉석 선임연구원팀이 차량용 레이더 한 대로 데이터 통신과 주변 물체 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저복잡도 수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8월 4일 밝혔다. 분수 푸리에 변환(FRFT)을 수신 신호 해석에 도입해 여러 개의 신호처리 장치 없이 단일 수신 구조만으로 통신 데이터를 복원한다. 77GHz 레이더로 시속 240km 고속 주행과 복잡한 다중 반사를 모사한 실험에서 1m 이내 거리 오차와 100%에 가까운 표적 탐지율을 보였다. 기존 레이더의 하드웨어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산업적으로 가장 큰 함의다.

  2. 전력반도체

    로드맵은 멈춰 섰지만 팹은 돌고 있다: 5000억 SiC R&D 병목과 부산발 8인치 양산

    정부가 추진해온 5000억원 규모 차세대 전력반도체 R&D가 수요를 책임질 앵커 대기업을 확보하지 못해 기획 단계에서 멈춰 섰다고 전자신문이 3일 보도했다. 다만 국산화의 실물 진도는 정책보다 앞서 있다. 부산 특화단지의 SiC 종합반도체기업 아이큐랩은 국내 최초 8인치 전용 팹에서 650V급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양산 검증에서 평균 수율 90% 이상을 확보했다. 전기차 인버터·초급속충전기로 이어지는 국산 전력소자 공급 기반이 정책 공백을 메우며 먼저 자리를 잡아가는 국면이다.

  3. ADAS

    플랫폼은 빌리고 ADAS는 함께 만든다: KGM·체리 1100억 전략투자가 여는 두 번째 국면

    KG모빌리티가 2일 중국 체리자동차와 75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블로터와 미디어펜이 3일 보도했다. 체리가 KGM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구조로, 전량 주식 전환 시 지분율은 10% 안팎이 될 것이라고 황기영 KGM 대표는 전망했다. 주목할 대목은 자본이 아니라 협력 범위다. 양사는 2027년 초 출시 예정인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SDV 기반 전기·전자(E/E) 아키텍처와 ADAS,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까지 무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라이선스로 들여오되 상품성과 주행 성능은 직접 다듬는다는 KGM의 접근은, 국내 전장 업계에 '무엇을 사오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라는 실무적 질문을 남긴다.

  4. 배터리·BMS

    화재 원인을 모를 때 누가 돈을 내는가: 전기차 화재안심보험이 BMS 진단을 자산으로 바꾼다

    정부가 7월 1일부터 사고당 최대 150억원을 보장하는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을 시행했다고 미디어펜이 전했다. 원인 규명 전에 먼저 보상하는 선보상·후정산 구조인데, 디지털투데이가 7월 27일 분석한 약관에는 보험사가 부품 제조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 원인 불명이면 보험사가, 결함이 입증되면 셀 제조사가 부담을 지는 구조여서 셀 단위 이상 징후를 기록하는 BMS 진단 역량은 안전 기술을 넘어 책임 배분을 가르는 증거이자 협상력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커졌다.

  5. 공급망

    램프를 넘기고 제어기를 쥔다: 현대모비스·현대위아 사업 재편이 여는 전장 공급망의 빈칸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램프 사업을 물적분할해 프랑스 OP모빌리티에 넘기는 절차를 추진하고, 현대위아는 방산 특수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8월 2일 아이뉴스24가 보도했다. 두 계열사 모두 전통 제조 사업을 정리하고 SDV 전장 플랫폼, 자율주행 제어기, 전기차 열관리 같은 미래 영역에 자본과 인력을 집중하겠다는 방향이다. 7월 30일 아주경제 보도처럼 고용 승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라는 변수는 남아 있지만, 완성차 계열 최대 부품사가 조명·기구 모듈에서 손을 떼는 흐름은 전장 공급망의 역할 분담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6.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은 기능, OS는 자산: 차량 소프트웨어 수익모델이 라이선스·로열티로 갈아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차량용 소프트웨어 매출이 2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줄고 매출총이익률이 19.3%에서 8.2%로 떨어졌다고 비즈워치가 7월 30일, 머니투데이가 8월 1일 보도했다. 옵션 채택률에 좌우되는 내장형 내비게이션 같은 개별 기능형 소프트웨어의 한계가 드러난 반면, 차량용 OS·미들웨어처럼 개발 라이선스와 양산 로열티가 이어지는 기반 소프트웨어는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 함께 확인된다.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의 값이 매겨지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7. 아키텍처

    선행 소프트웨어와 양산 아키텍처의 칸막이를 없애다: 현대차그룹 AVP본부·포티투닷 '겸임 삼각편대'

    현대차그룹이 첨단차플랫폼(AVP)본부와 포티투닷에 핵심 임원을 교차 겸임 배치해 자율주행·SDV 개발의 원팀 체제를 가동했다고 8월 2일 이데일리와 조세금융신문이 보도했다. 박민우 사장(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에 더해 권정현 부사장이 자율주행개발센터장과 포티투닷 자율주행 디비전장을, 제레미 마 전무가 실리콘밸리실장과 포티투닷 SV 디비전장을 각각 겸임한다. 선행 소프트웨어 조직과 양산 차량 아키텍처 조직 사이의 인수인계 지점을 사람으로 묶어버린 구조로, SDV 개발에서 가장 자주 병목이 생기는 구간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직 설계로 볼 수 있다.

  8. 전력반도체

    같은 800V, 다른 설계 철학: 전기차 충전 기술은 AI 데이터센터로 넘어갈 수 있을까

    7월 15일 2026년도 전력전자학술대회 특별세션에서 현대모비스가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과 EV 충전시스템의 기술수렴과 이전 가능성'을 발표했다. 결론은 단순한 이식이 아니었다. 같은 800V를 쓰지만 무중단이 절대 명제인 데이터센터와 유사시 즉시 차단이 원칙인 전기차는 설계 철학이 갈린다. 그럼에도 상호 보완의 여지는 남았고, 그 접점에 국내 전장 전력전자의 기회가 놓여 있다.

  9. 센서

    차 문을 여는 '감지 반도체': 쓰리에이로직스 NFC 리더칩, 디지털 키 단독 공급으로 누적 4억개를 노린다

    국내 NFC 팹리스 쓰리에이로직스가 7월 중순 기준 누적 칩 판매 3억3816만개를 기록했고 연내 4억개 달성을 바라본다고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밝혔다. 올 상반기 판매량 5800만개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5600만개)을 넘어섰고, 회사는 매출도 전년(145억원) 대비 두 배 성장을 예상한다. 주목할 대목은 차량용 디지털 키다. 글로벌 완성차 플래그십 모델에 올해부터 단독 공급이 시작됐고 공급 차종은 20여종에서 내년 50여종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차 문 앞의 '감지' 성능을 좌우하는 LPCD 설계가 국산 칩의 진입 열쇠가 됐다.

  10. 공급망

    구마모토 강진 사흘째: 르네사스·소니 라인 정지가 드러낸 차량용 반도체의 '한 지역 집중' 리스크

    7월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최대 진도 7(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사흘째인 30일까지 르네사스 가와시리·니시키 공장과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즈 이미지센서 공장이 조업을 멈췄다. TSMC 구마모토 1공장은 생산을 재개했지만 장비 재교정이 진행 중이고, 도요타는 규슈 3개 완성차 라인의 가동 중단을 31일까지 연장했다. 물리적 파괴는 피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차량용 MCU와 이미지센서가 한 지역에 몰려 있다는 구조적 사실이 다시 확인되면서 이중 조달 역량을 갖춘 한국 전장 공급망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11. 인포테인먼트

    수량은 줄었는데 화면은 커졌다: 1분기 차량용 CID·DIC 수요 2% 감소, LTPS 백플레인 18.8%로 질적 전환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9일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차량용 중앙정보디스플레이·디지털 계기판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 전 분기 대비 15% 줄었다. 그러나 10~20인치 비중은 2년 만에 54%에서 65%로, 고해상도에 유리한 LTPS 백플레인 비중은 11%에서 18.8%로 올라섰다. 대수 성장이 멈춰도 화면 면적과 사양이 커지는 '질적 성장' 국면이 콕핏 부품·구동 밸류체인의 실질 기회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12. ADAS

    웨이모가 서울에 법인을 세웠다: 해외 로보택시의 한국 관문은 '인증과 개조'

    웨이모가 7월 24일 '웨이모코리아' 설립을 마쳤고, 바이두는 K-City에서 전용차 RT6를 시험하고 포니AI는 코나 일렉트릭 기반으로 임시운행허가를 이미 받았다. 다만 국토부에 따르면 웨이모의 임시운행허가·성능인증 신청 이력은 아직 없고, 레벨4 성능인증은 구조·장치와 주행 제어를 따지는 데만 반년 가까이 걸린다. 해외 로보택시의 한국 상륙이 '기술 경쟁'이 아니라 '인증과 국내 요건 개조'라는 관문 앞에 놓였다는 점에서, 국내 전장·검증 공급망에는 오히려 새로운 일감이 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