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산업 리포트

전장 jeonjang.kr — 자동차 전자부품 산업 뉴스 & 기술 분석

기사 — 3 / 34페이지

  1. 아키텍처

    차를 팔지 않고 '차의 신경계'를 판다: 샤오펑이 E/E 아키텍처·콕핏·튜링칩을 매물로 내놓은 이유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콕핏을 외부에 공급하는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일렉트렉이 2026년 9월 18일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전했고, 국내에서는 디지털투데이가 19일 이를 받았다. 약 6개월 전 전략 상용화 전담 조직을 꾸린 샤오펑이 내놓은 품목에는 차량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스마트 콕핏, 자체 설계한 튜링 AI 칩, ADAS·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물론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까지 포함됐다. 2023년 약 7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9%를 확보한 폭스바겐과의 협업이 기준점이며, 공동 개발한 ID.UNYX 08은 2026년 3월 양산에 들어갔다. 테슬라가 2021년부터 FSD 라이선스를 제안하고도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으로, 전장 스택 자체가 거래 가능한 상품이 되는 국면을 짚어본다.

  2. ADAS

    카메라 한 대로 규제를 넘는 법: 스트라드비젼이 공개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인도·미국 의무화 시계

    스트라드비젼이 2026년 9월 8일 경기 화성 동탄 오피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미디어 투어를 열고 자율주행 인식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전략을 공개했다고 아이티데일리와 서울경제가 전했다. 전방 카메라 한 대로 객체를 인식하는 '프론트비전'과 4개 카메라로 사각지대를 살피는 '서라운드비전' 시승이 함께 진행됐고, 회사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자동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처리 생산성을 7배 높였으며 전체 학습 데이터에서 5% 수준인 합성데이터 비중을 내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내년부터 신형 버스·화물차에 차선이탈경고 등 ADAS 기능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미국은 2029년 대부분의 신형 승용차에 자동긴급제동 의무화를 예고한 상태다. 규제가 만든 수요를 저가 SoC 위에서 받아내는 경량 인식 소프트웨어가 국내 전장 밸류체인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 짚어본다.

  3. ADAS

    2년을 미루고 얻는 것: 현대차 자체 L2++ 일정 2029년 말로, 그 사이를 메우는 엔비디아 브리지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2026년 9월 18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그룹이 자체 개발한 레벨 2++ 운전자보조 소프트웨어를 얹은 차량의 출시 목표를 당초 2027년 말에서 2029년 말로 약 2년 미뤘다고 밝혔다고 헤럴드경제·경향신문이 같은 날 전했다. 이유는 충분한 주행 데이터 확보와 안전성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공백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메운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 2+·레벨 2++ 기능을 적용한 차량을 2028년 선보일 계획이며, 무뇨스 사장은 '기술이 충분히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파트너십을 시도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배터리 같은 핵심 기술은 결국 내재화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소프트웨어 일정은 밀렸지만 그 소프트웨어가 올라탈 센서·컴퓨트·전장 하드웨어의 준비 일정은 오히려 앞당겨지는 구조다.

  4. 인포테인먼트

    버튼이 화면 속으로 사라졌다가 돌아온다: 볼보 신차 13종 계획에 끼어든 '물리 조작계'의 복귀

    볼보가 2026년 9월 17일 '전략 업데이트 2026'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신차 13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일렉트렉이 같은 날 보도했고, 디지털투데이가 9월 18일 국내에 전했다. 13종은 서구 시장용 7종과 중국용 6종으로 나뉘며, 서구 시장 차량에는 휴긴코어(HuginCore) 컴퓨팅 플랫폼과 SPA2·SPA3 아키텍처가, 중국에서는 지리와의 공용 플랫폼과 별도 기술 체계가 적용된다. 전장 관점에서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실내다. 토마스 잉엔라트 디자인 총괄은 물리 버튼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확인하면서, 과거처럼 버튼을 줄줄이 늘어놓는 방식이 아니라 버튼마다 고유한 형태와 조작 방식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조작계를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한 장으로 흡수해 온 콕핏 설계가 되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스위치·햅틱·근접 센싱 부품의 수요 곡선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5. 공급망

    협력사 한 곳이 차의 와이퍼를 흔들었다: KISA·현대차 합동훈련이 그린 전장 공급망 해킹 시나리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현대차·기아가 판교 AVP본부에서 협력사 침투를 출발점으로 한 자동차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변조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일이 정상 경로를 타고 차량에 도달해 와이퍼·창문 오작동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로, 완성차가 아니라 부품·소프트웨어 협력사가 첫 표적이 되는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재규어랜드로버와 CDK글로벌 사례는 이 위험이 이미 실적 숫자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6. 아키텍처

    존마다 전력과 통신을 다시 깐다: 온세미코리아가 공개한 조널 아키텍처의 부품 장바구니

    이운진 온세미코리아 지사장이 9월 16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SDV 전환에 따른 조널(Zonal) 구조 변화와 각 존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eFuse·10BASE-T1·CAN FD 개발 현황을 언급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꺾인 차량용 전력반도체 성장을 AI 데이터센터가 받치는 가운데, 부천 팹의 SiC·IGBT가 두 수요를 동시에 태우는 구조가 드러난다.

  7. 전력반도체

    메모리를 팔아 전력반도체에 몰아준다: 인피니언 1.5조 자산 재편과 전장 BOM에 남는 '품번 교체' 숙제

    인피니언이 2026년 9월 16일(현지시각) 자동차·산업용 NOR 플래시와 F-RAM 사업을 대만 윈본드에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전액 현금으로 넘기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자신문과 글로벌이코노믹이 9월 17일 보도했다. 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종결이 목표다. 자동차용 반도체 점유율 1위 기업이 범용성 높은 메모리를 덜어내고 전력반도체·MCU·IoT로 자본을 재배분하는 선택과 집중이다. 그런데 전장 모듈을 만드는 쪽에서 보면 이 거래는 '누가 칩을 파느냐'가 바뀌는 사건이고, 품번과 공급사가 바뀌면 재검증이 따라붙는다. 그 부담을 대신 져줄 수 있는 모듈 업체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거론될 수 있다.

  8. 센서

    블랙박스 회사의 주인이 바뀐다: 앤씨앤 경영권 인수가 건드린 국산 차량 카메라 체인의 상단

    AI·빅데이터 기업 비투엔이 2026년 9월 17일 앤씨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50만주를 약 62억5000만원에 취득하고 지분 약 27.7%를 확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앤씨앤은 블랙박스 등 차량용 영상 사업을 하면서 차량용 영상인식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 지분 약 23%(6월 말 기준)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카메라 모듈과 영상인식 반도체로 이어지는 국산 차량 센싱 체인의 상단 지배구조가 데이터·AI 기업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거론되는 사안이다.

  9. ADAS

    칩 하나가 제어기 여러 개의 몫을 가져간다: 통합 SoC 확산이 갈라놓은 국내 두 갈래 대응

    디지털투데이가 2026년 9월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주행 보조와 콕핏을 한 칩에서 처리하는 도메인 제어기용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는 이미 양산에 들어갔고 채택 차종은 9개이며, 엔비디아는 토르 SoC 2개를 얹은 레퍼런스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으로 BYD·지리·닛산의 레벨4 개발에 들어갔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중앙집중형 구조를 쓰는 신차가 2028년 2174만대로 2024년 대비 약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 흐름이 국내 기업의 전략을 둘로 갈라놓았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는 퀄컴의 칩을 받아 시스템 통합과 센서 퓨전으로 값을 만드는 길을, 텔레칩스는 IVI·ADAS용 AP를 직접 설계해 연산 구조 자체를 쥐는 길을 택했다.

  10. 배터리·BMS

    팩과 BMS 다음은 소재다: LG엔솔 과천 연구동 2단계 착공과 매출 역성장 속 R&D 증액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과천 R&D 캠퍼스의 1단계 증축을 마치고 2026년 9월 2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약 2만2425㎡ 규모의 새 연구동을 2028년 12월 사용 승인 목표로 올려 2029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대목은 규모보다 방향이다. 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중심이던 이 거점의 연구 범위를 소재 분야까지 넓힌다는 것으로, 매출이 2023년 33조7455억원에서 지난해 23조6718억원으로 약 30% 줄어드는 동안 연구개발비는 1조374억원에서 1조3278억원으로 늘려 매출 대비 비중이 3.1%에서 5.6%로 높아진 흐름과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전장 관점에서 이는 셀 화학과 팩 구조, BMS 소프트웨어를 한 건물 안에서 맞물리게 하려는 설계 조직의 재배치로 읽을 수 있다.

  11. 전력반도체

    히터에서 인버터로 올라간다: 쎄미하우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과 국산 전력반도체의 차량 진입 경로

    전력반도체 팹리스 쎄미하우가 2026년 9월 16일 산업통상부의 '2026년도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6기'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은 것은 고효율·고전압 슈퍼정션(SJ) MOSFET 제조·설계 기술이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고전압 MOSFET에서 SJ MOSFET과 IGBT, 저전압 MOSFET으로 제품군을 넓혔고 최근에는 SiC MOSFET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장 관점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진입 경로다. 회사 공식 공지에 따르면 2026년 2월 25일 2027년형 현대 G70 EREV의 PTC 히터용 IGBT 5.4K개 프로토 물량을 확보했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히터·EPR·USB 충전기 같은 보조 전장에서 시작해 트랙션·OBC·DC-DC 컨버터로 올라가는, 국산 전력반도체의 전형적이고 현실적인 사다리다.

  12. 센서

    트럭에 센서를 달게 만든 것은 규제였다: EU 7월 강화 규정과 보쉬가 2027년에 내놓는 카메라·레이더

    보쉬가 2026년 9월 15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상용차(중량 6톤 초과) 기술 사업 매출을 2030년대 중반까지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월요신문 보도와 마르쿠스 하인 보쉬 모빌리티 사업 부문 회장의 테크월드 기고를 종합하면, 회사가 제시한 현재 대형 상용차 기술 매출은 40억유로를 웃돌고 올해 글로벌 대형 상용차 생산은 약 1% 늘어난 330만대, 2030년대 중반에는 400만대로 전망된다. 주목할 대목은 성장 동력의 한 축이 파워트레인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EU가 2026년 7월 상용차 안전 규정을 강화해 긴급제동 보조의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인식과 운전자 모니터링의 주의 산만 감지를 요구하면서, 보쉬는 2027년 AI와 향상된 연산 성능을 적용한 차세대 다목적 카메라·레이더 센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승용차에서 먼저 굳어진 센서 수요 곡선이 트럭으로 넘어가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