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산업 리포트

전장 jeonjang.kr — 자동차 전자부품 산업 뉴스 & 기술 분석

기사 — 11 / 36페이지

  1. ADAS

    시제품에서 500대로: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로드맵이 상용차 전장에 던진 숙제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율주행버스 500대를 시내에 투입하고 2029년부터는 기존 시내버스를 단계적으로 대체하겠다는 로드맵을 2026년 8월 21일 공개했다. 뉴스1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목표 자율주행 등급은 기존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레벨3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4이며, 2026~2027년 시제품 제작과 2028년 실증을 거친다. 시연이 아니라 정규 노선 차량을 몇 백 대 단위로 찍어 내야 하는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승부처는 인지 알고리즘이 아니라 이중화된 전원·제동·차체 제어라는 상용차 전장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

  2. 전력반도체

    미시간 SiC 라인이 꺼진다: SK실트론CSS 청산이 밀어낸 한국 전력반도체의 무게중심

    SK실트론의 미국 SiC 웨이퍼 자회사 SK실트론CSS가 미시간주 베이카운티 공장을 폐쇄하고 140명을 감원한다고 프레스나인이 2026년 8월 21일 보도했다. 디일렉이 7월 17일 전한 연내 청산 절차가 현장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듀폰에서 4억5000만달러에 사 온 지 약 7년, SK실트론은 적자 사업을 도려내고 구미 300mm 실리콘 웨이퍼로 자원을 몰아넣는다. 소재 한 칸이 비면서 한국 전력반도체의 승부처는 웨이퍼에서 소자·모듈·패키징 쪽으로 한 걸음 더 옮겨가고 있다.

  3. 인포테인먼트

    조용해진 실내가 값을 매긴다: 카오디오 브랜드를 '가진' 전장과 '안 가진' 전장

    서울파이낸스가 8월 18일 게재하고 21일 갱신한 기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JBL·마크레빈슨 같은 오디오 브랜드를 디지털 콕핏과 묶어 차 안으로 옮겼고 LG전자는 전장 포트폴리오에서 유독 카오디오만 비워둔 상태다. 같은 보도가 인용한 글로벌마켓인사이트 추정으로 카오디오 시장은 2024년 137억달러 규모에서 2034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7월 30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만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중심' 사업으로 규정하며 ADAS·중앙집중형 컨트롤러로의 확장을 설명했다고 조선비즈가 전했다. 전기차 전환으로 엔진 소음이 사라진 실내에서, 소리가 인포테인먼트 상품성을 가르는 변수로 올라서고 있다.

  4. 공급망

    60mm를 30mm로: 에이텀·LS오토모티브의 초슬림 ICCU가 노리는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 공급망

    코스닥 상장사 에이텀이 8월 21일, 전장부품 전문기업 LS오토모티브와 11kW·22kW급 ICCU(통합충전제어장치)에 들어갈 초슬림 플라나(평판형) 트랜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적용된 PCB 기반 평판형 변압기 구조를 분석해 고출력 발열·내구성을 개선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고, 목표는 기존 권선형 대비 약 60mm인 부품 높이를 30mm 이내로 낮추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 등록·수주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전장 고객 확보로, 부품 하나의 높이를 절반으로 줄이는 일이 어떻게 글로벌 완성차 플랫폼 진입의 입장권이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이 발표는 회사 자체 공시성 발표이고 양산 채택은 검증·평가 단계를 남겨두고 있어 신중히 볼 필요가 있다.

  5. 배터리·BMS

    배터리를 '전기화학적으로' 듣기 시작한 BMS: 현대모비스, EIS 진단을 검사장비에서 차량 안으로 옮긴다

    디일렉이 8월 21일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적용한 차량용 BMS를 지난해부터 현대차 등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아나로그디바이스(ADI)의 차량용 IC를 쓰되 EIS 소프트웨어는 자체 확보를 노리는 구조로, 개발 과제는 현대모비스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가 총괄한다. 그동안 EIS는 공장·검사소의 오프보드 진단 장비에서 주로 쓰였는데, 이번 개발은 그 진단 능력을 주행 중인 차 안으로 옮기려는 시도다. 양산 적용은 2028년 이후로 예상되고 적용 차종·시점은 회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신중히 볼 필요가 있지만, 성사되면 국내 첫 사례이자 BMS 반도체·소프트웨어 국산화의 새 축이 될 수 있다.

  6. 아키텍처

    시동 버튼이 사라졌다: 제네시스 GV90가 보여준 '전원 체계' 재설계

    제네시스가 8월 19일(현지시간) 초대형 전동화 SUV GV90과 GV90 네오룬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건 화려한 사양보다 그 아래 배선이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 B필러를 지운 전동 코치도어,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 진단까지, 차량 전자 아키텍처가 기계식 조작계를 하나씩 흡수하고 있다.

  7. 센서

    차 밑으로 들어간 라이다: 현대위아·HL로보틱스 주차 로봇이 여는 센서의 새 수요처

    현대위아가 8월 19~20일 의왕연구소에서 라이다로 타이어 위치를 읽어 차량을 들어 옮기는 주차 로봇을 건설사·재건축 조합 관계자 847명 앞에 시연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같은 20일 디일렉은 HL홀딩스 자회사 HL로보틱스가 실내 주차 로봇 '파키'와 실외 차량 이송 로봇 '스탠'으로 국내 주차·물류 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고 전했다. 차량 안에 있던 라이다·카메라 측위 스택이 차량 밖 로봇으로 옮겨 붙으면서, 전장 센서에 완성차 판매량과 무관한 새 수요 곡선이 생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8. ADAS

    지분 대신 스택을 쥐다: 현대차의 오로라 7년 투자 청산이 국내 자율주행 전장에 남긴 것

    현대차가 미국 자율주행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 주식 469만8633주를 올해 상반기 중 약 298억원에 전량 처분한 사실이 2026년 8월 18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조선비즈와 뉴시스가 보도했다. 2019년 5월 238억원을 들여 시리즈B에 참여한 지 7년 만이다. 재무적 투자로 자율주행 기술에 발을 걸쳐 두던 방식이 정리되고, 자체 엔드 투 엔드 모델 '아트리아 AI'와 포티투닷·모셔널, 그리고 컴퓨트 파트너십 중심의 내재화 구도가 전면에 서는 흐름으로 읽힌다. 스택을 직접 쥔 완성차가 센서·컴퓨트·전원 사양을 스스로 규정하기 시작하면, 국내 전장 공급망이 마주하는 주문서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

  9. 전력반도체

    1200V SiC 검증 완료, DB하이텍이 벵갈루루에 들고 가는 것은 부스가 아니라 로드맵

    DB하이텍이 2026년 8월 20일, 다음 달 16~18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니카 인디아 2026'에 처음 참가한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시 참가 자체보다 함께 공개된 화합물 전력반도체 로드맵이다. 회사는 1200V SiC 모스펫 공정의 검증(Qualification)을 완료했고, 650V GaN 공정은 올해 12월까지 검증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00V EV 인버터와 온보드차저가 요구하는 전압대를 국내 8인치 파운드리가 직접 받아 낼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 의미로 읽힌다.

  10. 공급망

    MLCC를 자르는 장비의 국산화: 지아이에스 구미 전용 거점과 전장 수동부품의 숨은 병목

    지아이에스가 구미 국가산단 4공단 공장을 MLCC 후공정 장비 전용 거점으로 꾸린다. 연 500억원 규모 생산능력에 필리핀 지사까지, 완성차 전장화가 키운 수동부품 증설의 뒤에는 국산 절단·검사 장비라는 보이지 않는 관문이 있다.

  11. 인포테인먼트

    유럽 양산차에 5G R16 텔레매틱스: LG전자가 SDV의 '데이터 관' 규격을 앞당긴다

    LG전자가 2026년 8월 19일 5G 최신 표준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를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통신 모듈과 최대 12개 안테나를 한 덩어리로 통합해 OTA·V2X·자율주행 데이터 경로를 재설계한 제품으로, SDV를 넘어 AIDV로 가는 차량 통신 규격 경쟁의 기준선이 한 단계 올라섰다.

  12. 배터리·BMS

    BMS가 차 밖으로 나간다: 청라 2년, 충전기·주차장·소방망을 잇는 '조기경보 계층'

    조선비즈가 8월 17일 내놓은 청라 전기차 화재 2년 기획은 해외 주요 도시의 대응이 '진압'보다 '예방과 조기 감지'로 옮겨갔다고 정리했다. 선전은 2024년 지하주차장 소방안전 기준을 만들어 지하 4층 이하 충전시설을 금지하고, 충전시설 운영기업이 시 통합 전력 플랫폼에 정보를 연계해 배터리 과열을 원격 감시하도록 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소방관이 충전구역 전원을 한꺼번에 끊을 수 있는 비상 차단장치를 의무화했다. 한국도 2025년 2월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이력관리제를 시작했고, 2025년 12월 뉴스웍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ISO 15118 기반 배터리 정보교환 프로토콜(K-VAS) 의무 적용을 확정하며 완성차들의 BMS 정보 제공 합의를 끌어냈다. 배터리 안전의 무게중심이 셀 화학에서 '차량 BMS와 차 밖 인프라를 잇는 통신·데이터 계층'으로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