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포테인먼트
터널에서도 답하는 콕핏: 에너자이가 AME 2026에서 보여 준 '클라우드 없는 차량 AI 비서'
온디바이스 AI 기업 에너자이가 2026년 8월 서울 코엑스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에서 차량용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타이어 펑크 같은 상황을 음성으로 물으면 외부 클라우드 서버 연결 없이 기기 안의 대형언어모델이 차량 매뉴얼을 직접 검색해 답한다. 음성인식부터 검색·추론까지 전 과정을 차 안 보드에서 처리하는 이 구조는, 통신이 끊기는 순간 침묵하던 AI 콕핏의 마지막 빈칸을 메우는 접근으로 읽힌다.
- 아키텍처
브레이크를 돌리던 커널이 지게차로: 블랙베리 QNX가 증명한 차량 안전 OS의 재사용 경제학
블랙베리가 차량용 실시간 운영체제 QNX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로보틱스를 지목했다. 디지털투데이가 2026년 8월 25일, 글로벌이코노믹이 8월 26일 CNBC 인터뷰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QNX는 현재 2억7500만대 차량에 탑재돼 있고 로열티 수주잔고는 9억50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일부가 창고 로봇과 로봇 지게차, 의료장비, 산업 자동화 물량이다.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안전이 돈이 되는 곳을 먼저 고른 선택이다. 차량 E/E 아키텍처의 최하단, 즉 기능안전 인증을 통과한 커널과 하이퍼바이저가 자동차 밖으로 수평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전장 소프트웨어의 자산 가치를 다시 계산하게 만든다.
- 센서
유통 단계를 지운 계약: 멜렉시스가 BYD 1차 직접 공급사가 되며 바뀌는 차량용 센서 조달 문법
벨기에 차량용 반도체 기업 멜렉시스(Melexis)가 2026년 8월 25일(현지시각) 중국 BYD와 마스터 구매 계약(MPA)을 맺고 BYD 글로벌 조달망의 1차 직접 공급사로 합류했다. 영국 전자 전문매체 일렉트로페이지와 글로벌이코노믹 보도에 따르면 직접 공급 범위는 파워트레인·열관리·조명·제동·조향·배터리 애플리케이션용 센서와 드라이버 IC이며, 양사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공급망 복잡도를 낮추고 엔지니어링 팀 간 협업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부품 하나의 수주 소식이 아니라, 전동화 플랫폼 개발 속도가 조달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만하다. 카탈로그 부품으로 취급되던 자기·전류·온도 센서가 완성차의 플랫폼 로드맵에 직접 붙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배터리·BMS
주행거리에서 보증서로: EV 트렌드 코리아가 드러낸 BMS의 새 임무, 10년·100만㎞를 지켜라
2026년 8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EV 트렌드 코리아 2026' 현장에서 배터리 경쟁의 기준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이코노믹리뷰 현장 취재에 따르면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와 CTB(Cell-to-Body), e-Platform 3.0을 하나의 기술 체계로 묶어 '배터리를 차체에 어떻게 넣을 것인가'를 전면에 내세웠고, KGM은 '10년·100만㎞ 무상보증'과 약 65만㎞·1500사이클 이후에도 SOH 90% 이상을 유지했다는 자체 시험 결과, 그리고 고전압 BMS 열관리를 함께 걸었다. 동아일보 집계 기준 이번 전시에는 완성차·충전·배터리·전장부품 등 89개사가 참가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라는 단일 지표가 안전성·수명·구조·열관리로 쪼개지는 국면에서, 그 약속을 물리적으로 지켜내야 하는 장치는 결국 BMS다.
- ADAS
정부가 스스로 공개한 숫자: 실증구역 114㎢·주행 1306만㎞, 그래서 광주에 200대를 넣는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부가 2026년 8월 25일 코엑스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콘퍼런스에서 국내 자율주행 실증 현황을 수치로 공개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정리한 정부 발표자료 기준 국내 실증구역은 전국 합계 114㎢로 중국 우한 3000㎢·미국 캘리포니아 647㎢에 크게 못 미치고, 누적 운행실적은 1306만㎞로 웨이모 1억6000만㎞의 약 12분의 1이다. 산업부는 기술 수준을 미국 100% 대비 89.2%로 제시했다. 해법은 광주 전역 시범운행지구에 연내 최대 200대의 SDV 전용차를 투입해 데이터를 모으는 것, 그리고 블로터 보도 기준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를 축으로 5년간 1조원대 R&D를 차량용 반도체·SDV·커넥티드 보안에 쏟는 것이다. 격차를 인정한 숫자보다, 그 격차를 메우겠다며 부품 단으로 내려온 예산의 방향이 전장 업계에는 더 중요하다.
- 인포테인먼트
정상 OTA 채널을 타고 들어왔다: 차량 헤드유닛을 노린 첫 맞춤형 악성코드, 인포테인먼트 보안을 재정의하다
카스퍼스키가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 헤드유닛(AVN) 펌웨어를 표적으로 삼은 신종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운전자가 수상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헤드유닛에 기본 탑재된 정상 시스템 앱 'TWCore'의 업데이트 경로를 타고 'JarService' 드로퍼가 침투하는 구조다. 감염 차량은 광고 사기와 리버스 프록시 봇넷 자원으로 쓰였고, 배후로는 배드박스(BADBOX) 연계 조직이 지목됐다. 조향·제동 등 주행 기능 침해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고 펌웨어 업체는 문제를 수정했지만,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체계 자체가 공격면이 됐다는 점에서 인포테인먼트 보안 투자에 새로운 명분이 생겼다.
- 공급망
하이브리드가 불러낸 장비 수주: 톱텍, 현대모비스 북미 HEV 배터리 조립라인 201억을 따냈다
톱텍이 2026년 8월 24일 전자공시를 통해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법인과 201억원 규모의 원형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조립라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의 11.78%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3년 배터리시스템 조립라인 334억원 수주 이후 이어진 협력이 순수 전기차를 넘어 하이브리드 라인까지 확장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하이브리드 배터리시스템의 북미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국산 조립장비 업체에도 반복 수주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전력반도체
특허에서 수율로: 현대모비스 SiC 전력반도체, 연구조직을 넘어 양산 조직을 갖췄다
현대모비스가 2026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중 SiC 트렌치 게이트 소자를 포함한 전력반도체 특허 3건을 잇달아 등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온세미컨덕터 출신 임원을 영입해 IGBT 양산기술 최적화 전담 조직까지 신설하면서, '2026년 전력반도체 양산'이라는 로드맵이 선행 연구 단계를 벗어나 수율과 품질을 다투는 공정 최적화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신호가 나왔다. 전기차 인버터의 심장을 국내 밸류체인 안에서 만들겠다는 시도가 실물 조직도로 드러난 셈이다.
- 센서
주차보조 초음파 SoC로 3000억: 서울대 팹리스 관악아날로그가 여는 센서 신호처리 국산화
딜사이트는 2026년 8월 21일 서울대 교원창업 팹리스 관악아날로그가 3000억원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고 보도했다. 2024년 프리IPO 당시 1000억원이던 몸값이 2년 만에 세 배가 됐고, 회사 측은 연구단계 제품이 양산·공급 단계로 넘어간 점을 근거로 든다. 앞서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켄트 전 대표는 초음파 주차보조용 SoC를 동남아시아 완성차에 공급 중이며, 먼지·CO2 센서 신호처리 IC는 올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미국·중국이 주도해 온 차량 센서 아날로그 프런트엔드에 국내 설계자산이 끼어드는 흐름으로 읽힌다.
- 아키텍처
자동차 보안이 실리콘으로 내려간다: 라닉스 주관 100억 과제, 양자내성암호·HSM·침입탐지를 한 칩에
한국경제 보도(2026년 8월 4일)와 전자신문 보도(2026년 8월 19일)에 따르면 보안·무선통신 반도체 기업 라닉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SDV 대응 가혹환경극복 자동차반도체 핵심IP 원천기술 개발사업' 가운데 '차량용 차세대 보안반도체 핵심IP 원천기술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 100억원,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이며 국민대·성균관대·아주대·한국자동차연구원·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에, 현대자동차가 수요처로 참여한다. 양자내성암호(PQC), EVITA Full 등급 HSM, PUF, 진난수발생기(TRNG), 다계층 침입탐지(IDS)를 하나의 보안반도체 IP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소프트웨어 계층에 머물던 차량 사이버보안이 SoC 설계 단계로 내려오는 국면이다.
- 배터리·BMS
디스플레이를 팔아 배터리를 산다: 삼성SDI, 4조4500억 실탄으로 채우는 인디애나 라인
디일렉 보도(2026년 8월 21일)와 문화일보 보도(2026년 8월 23일)에 따르면 삼성SDI가 보유 중이던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보유분의 약 33%)를 약 4조4500억원에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지고, 거래 대금은 27일 현금으로 지급된다.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이라고만 밝혔지만, 두 매체는 8월 11일 GM 합작을 종료하고 단독법인으로 돌린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와 LFP·전고체 라인이 유력한 사용처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계열 지분이라는 정적인 자산이 셀 캐파와 라인 다변화라는 동적인 자산으로 바뀌는 국면이다.
- ADAS
시제품에서 500대로: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로드맵이 상용차 전장에 던진 숙제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율주행버스 500대를 시내에 투입하고 2029년부터는 기존 시내버스를 단계적으로 대체하겠다는 로드맵을 2026년 8월 21일 공개했다. 뉴스1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목표 자율주행 등급은 기존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레벨3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4이며, 2026~2027년 시제품 제작과 2028년 실증을 거친다. 시연이 아니라 정규 노선 차량을 몇 백 대 단위로 찍어 내야 하는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승부처는 인지 알고리즘이 아니라 이중화된 전원·제동·차체 제어라는 상용차 전장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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