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BMS
운전자가 없으면 케이블도 없다: 그린파워 25kW급 무선충전과 무인 충전의 출력 계단
무선충전 전문기업 그린파워가 국내 처음으로 25kW급 전기차 무선충전기 WPT4-E를 실물로 공개했다고 전기신문이 2026년 8월 28일 전했다. 앞서 전자신문은 8월 26일, 그린파워가 기존 WPT4 인프라와 설치 면적을 그대로 둔 채 출력을 25kW급으로 끌어올리는 확장형 규격을 중소벤처기업부·KIAT 과제로 2027년 12월까지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운전자가 커넥터를 꽂을 수 없는 로보택시·전동 셔틀·PBV 시대에 무선충전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 되며, 그 전제를 뒷받침하는 전력변환·이물질 감지·패드 정렬 기술이 새로운 전장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 아키텍처
보안회사가 제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페스카로 BCM 양산 준비와 그 다음 계단 ZCU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페스카로가 SDV 핵심 전장제어기인 차체제어모듈(BCM) 개발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이투데이가 2026년 8월 26일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양산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반기보고서 기준으로는 BCM과 구역 제어 장치(ZCU)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역량을 함께 확보해 양산 공급을 추진 중이다. 보안 솔루션에서 출발한 기업이 제어기 하드웨어까지 내려오는 이 경로는, 존(Zonal) 아키텍처 전환기에 제어기 공급자 자격 요건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을 수 있다.
- 공급망
재무제표 대신 기술을 본다: 현대모비스 5000억 상생보증이 바꾸는 부품 공급망의 자격 요건
현대모비스가 하나은행·기술보증기금과 300억원을 종잣돈 삼아 5000억원 규모 상생보증 한도를 열었다.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아니라 기술력과 사업성으로 협력사를 심사하고, 지원 범위를 로보틱스·반도체 같은 미래 신사업까지 넓혔다. 같은 주 의왕 퀀텀센터에서 열린 'M-Sphere 2026'에서는 AI 기반 제조 신기술 40여종을 1·2차 협력사에 공개했다. 원가·품질·납기로 굴러가던 전장 공급망의 평가 기준이 기술개발 능력과 설비 투자 여력으로 옮겨가는 장면이다.
- 전력반도체
전력반도체의 마지막 관문 '방사선 신뢰성': 기장 양성자가속기 구상과 이동형 SEE 장비가 여는 국산 검증 라인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수행한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추진 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가 최근 발간됐다. 총사업비는 약 5,200억원으로 추산되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축형 R&D 심사를 준비 중이다. 주목할 대목은 의료가 아니라 산업 쪽에 있다. 보고서와 지자체는 양성자가속기를 암 치료뿐 아니라 우주·반도체 실증 플랫폼으로 규정하며, 기장에 집적된 전력반도체 기업과 사천·창원의 우주항공 기업이 이곳에서 방사선 신뢰성 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고 봤다. 전동화가 깊어질수록 고전압 전력소자의 방사선 내성은 데이터시트 뒤편의 조용한 관문이 되고, 그 관문을 국내에서 통과시킬 수 있느냐가 국산 SiC·GaN의 채택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
- ADAS
웨이모가 칩을 직접 만들자 오히려 커진 자리: 삼성 차량용 메모리가 로보택시 컴퓨팅에 올라탔다
웨이모가 '웨이모 드라이버'의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을 공개했다. 디지털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자체 설계한 주문형반도체(ASIC)는 TSMC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지고 1000TOPS 이상의 AI 성능을 내며, 지커 기반 6세대 로보택시에서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13개 이상 고해상도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융합한다. 표면적 메시지는 '엔비디아 의존 축소'지만, 같은 발표에서 웨이모는 비머신러닝 영역과 메모리에서 AMD·마이크론·삼성전자·샌디스크·소시오넥스트·TSMC와의 협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는 8월 23일 단독으로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이 이 차세대 플랫폼에 채택됐다고 전했다. 컴퓨트가 수직계열화될수록 그 옆의 메모리·스토리지 소켓은 오히려 무거워진다는 점이 이번 건의 핵심이다.
- 배터리·BMS
법정에 오른 BMS 사양서: 322억 구상금 소송이 '주차 중 감시'를 설계 요건으로 끌어올린다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는 지난 8월 28일, 메리츠화재가 벤츠 등을 상대로 낸 322억원 구상금 청구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 2024년 8월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EQE 350+ 화재로 차량 87대가 전소한 사건의 후속이다. 원고 측은 배터리 결함과 함께 'BMS Wake up 기능 부재'와 '5분 전 경고 기능 미작동'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고, 벤츠는 결함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기능 목록이 법정에서 검증되는 국면 자체가 전장 업계에는 새로운 신호다. 주차 중 상시 감시와 사전 경고, 그리고 그 기록이 안전 옵션에서 책임 방어의 증거로 이동하고 있다.
- 인포테인먼트
센터페시아가 OLED로 넘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 제네시스 GV90에 24.6형 팝업 패널 공급
삼성디스플레이가 8월 26일 제네시스 GV90에 24.6형·13.2형 차량용 OLED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보조 화면에 머물던 차량용 OLED가 차량 중앙 인포테인먼트 영역으로 넘어온 첫 사례로, 탠덤 구조와 무백라이트 경량화가 90mm 팝업 기구를 가능하게 했다.
- 센서
코어를 버리고 축을 하나 더 얻다: TI의 2축 코어리스 전류센서와 800V 인버터의 정밀도 경쟁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하이브리드·전기차 트랙션 인버터용 다축 코어리스 홀 효과 전류센서 'TMCS2100-Q1'을 내놨다. 수평·수직 자기장을 동시에 읽어 기존 단일축 코어리스 방식 대비 정확도를 최대 20배 높였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인버터 소형화와 800V 아키텍처 확산이 만나는 지점에서, '정확도냐 크기냐'라는 오래된 상충 관계가 완화되고 있다.
- 아키텍처
차의 뇌를 다시 나눈다: 현대차 'CODA' 아키텍처와 엔비디아로 통일되는 센서 체계
현대자동차가 2026년 8월 26일 서울에서 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처 '코다(CODA)'와 글로벌 데이터 연합을 축으로 엔비디아 기반 센서 체계를 통일하겠다고 밝혔다고 브릿지경제가 보도했다. 레벨2 플러스 자율주행 양산차는 2028년, GPU 5만장 규모 100MW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2029년 가동이 목표로 제시됐다. CODA는 산업일보 보도에 따르면 'Computing & I/O Domain-based Architecture'의 약자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존(Zone) 아키텍처를 전제로 차량 제어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하는 설계다. 완성차의 승부처가 개별 부품 사양에서 배선·컴퓨팅·데이터를 함께 묶는 아키텍처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공급망
라인이 세 갈래로 복제된다: 현대모비스 미국 배터리팩 설비에 연내 1000억, 원통·각형·파우치 동시 대응
디일렉이 2026년 8월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동화 차종 확대에 맞춰 미국 배터리 팩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1단계 투자를 8월 시작해 연내 미국 집행 규모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차와 EREV용 자동화 설비는 이미 발주가 끝났고 그 규모는 400억원을 웃도는데, 두 프로젝트 모두 국내 장비업체 톱텍이 수주했다. 주목할 대목은 금액보다 구조다. 하이브리드는 원통형, EREV는 각형, 전기차는 파우치형으로 셀 폼팩터가 갈리면서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이 차종별로 복제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체코 파우치 라인 증설에 더해 각형 신규 라인이 거론된다. 전동화가 하나의 길이 아니라 여러 갈래로 뻗으면서, 라인과 그 안에 들어가는 전장품의 파생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국면이다.
- ADAS
3주 만에 두 번째 발주서: 스트라드비젼이 인도 상용차에서 확인한 '규제 개화' 구간의 속도
AI 영상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앱티브 인도법인 ASUX와 37억5254만원 규모 전방카메라 인식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21일 공시했다. 7월 27일 첫 구매주문(19억4393만원) 이후 약 3주 만의 추가 발주로, 인도 상용차 프로그램 누적 주문은 56억9647만원이 됐다. 같은 기간 AMD의 차량용 AI 개발 플랫폼 'RAVE2' 앱스토어에도 차선인식 앱을 등록해, 티어1 공급망과 반도체 플랫폼이라는 두 갈래 판로를 동시에 넓히고 있다.
- 배터리·BMS
현대차의 '배터리 팹리스' 선언: 설계는 직접, 양산은 협력사, 그리고 클라우드 BMS로 수명 20%
현대차가 2026년 8월 26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EREV용 배터리를 직접 설계하고 양산은 전문 협력사에 맡기는 팹리스·파운드리 방식을 공식화했다. 자체 개발 고성능 셀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싼타페·제네시스 EREV에 처음 적용되며, 회사 설명 기준 기존 하이니켈 대비 출력은 2배 이상, 충전시간은 40% 단축된다. 뉴스핌은 8월 27일 현대차가 '배터리 전극 제조·운영'과 '배터리 셀 품질개발' 경력직을 링크드인에 공고한 사실을 확인해, 내재화 범위가 화학 설계를 넘어 제조공정·품질검증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도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BMS 고도화로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을 평균 20% 높이겠다는 목표가 붙으면서, 배터리 경쟁의 무게중심이 셀 자체에서 제어·데이터 계층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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