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산업 리포트

전장 자동차 전자부품 산업 뉴스 · 기술 분석

기사 — 17 / 39페이지

  1. 아키텍처

    "차는 만들지만 고칠 사람은 생각 안 한다": SDV 경쟁의 다음 전선은 정비 데이터다

    현대·기아에서 20여 년간 정비 체계를 만들고 글로벌 기술 상담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공학계열 교수가 8월 6일 인터뷰에서 중국차의 경쟁력을 가격이 아닌 수직계열화로 진단하며, 한국 산업이 풀어야 할 다음 과제로 설계와 서비스의 단절을 지목했다고 신아일보가 7일 보도했다. 전기차와 SDV는 BMS·차량용 반도체·통신·소프트웨어가 얽혀 있어 진단기를 꽂는다고 원인이 바로 나오지 않으며, 설계 정보와 고장 이력을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잇는 '설계 DX'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같은 기간 대한경제가 집계한 상반기 실적은 완성차와 부품사의 희비가 갈렸음을 보여 준다. 전장·전동화 부품이 이익을 방어한 구조에서, 진단·정비 데이터 계층은 국내 전장 업계가 선점을 노려볼 만한 새 레이어로 읽힌다.

  2. ADAS

    라이다를 빼고 카메라를 늘렸다: 광주 실증차 200대가 국산 전장에 던지는 주문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6년 8월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광주 자율주행 실증 도시에 연내 차량 200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경제가 앞서 8월 2일 보도한 실증차 사양을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실증차는 카메라 8대에 레이더 1대였던 구성에서 카메라를 9~10대로 늘리고 라이다는 빼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인도는 10월 중순부터 2주 간격으로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지고 실제 주행은 11월께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 실증 사업의 부품 명세가 카메라 중심으로 굳어지는 흐름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고대역 영상 전송·연산 전장에 실차 검증 무대가 열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3. 공급망

    합작이 걷히자 공장 열쇠가 셀 업체로 넘어왔다: 삼성SDI, GM 지분 49.99% 전량 인수

    삼성SDI가 2026년 8월 11일 이사회를 열고 GM과의 배터리 합작법인 'SDI-GM 시너지셀즈 홀딩스' 합작투자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GM이 보유한 지분 49.99%를 전량 인수해 지분율을 50.01%에서 100%로 높이고,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공장을 북미 첫 단독 생산거점으로 운영한다. 뉴스핌과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이 법인은 약 35억달러를 투입해 연산 27GWh 규모로 계획됐고, 삼성SDI는 단독 전환 이후 전기차용과 ESS용을 함께 만드는 복합거점으로 쓸 방침이다. 차세대 각형 배터리 공동 선행개발 협력은 유지된다. 완성차가 빠지고 셀 업체가 캐파의 용도와 속도를 직접 정하는 구조로,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의사결정권이 이동하는 국면으로 읽힌다.

  4. 인포테인먼트

    국민차 콕핏이 한 등급 올라섰다: 아반떼 14.6인치 QD 미니 LED와 현대차 3세대 디스플레이 플랫폼

    디일렉이 2026년 7월 28일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BOE 자회사 BOE VX가 현대차 신형 아반떼에 들어갈 14.6인치 QD 미니 LED 센터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갔다. 티어1 아우모비오(구 콘티넨탈)가 패널·모듈을 받아 완제품으로 현대차에 납품하는 구조다. 엠투데이 8월 5일 보도 기준 신형 아반떼는 2398만원부터 시작하면서도 14.6인치 또는 12.9인치 화면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를 전 트림 기본으로 얹었다. 대화면·고사양 콕핏이 준중형 세단의 옵션이 아니라 기본기가 되는 국면이다.

  5. 센서

    차의 눈이 로봇의 눈으로: LS오토모티브, 로봇사업본부 신설하고 4족 보행 로봇 충전 시스템 첫 수주

    한국경제가 8월 10일 보도한 LS그룹의 AI 전환 현황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 LS오토모티브가 로봇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5명 규모의 로봇 R&D 전담 조직을 꾸렸다. 이 회사는 글로벌 방위산업체로부터 4족 보행 로봇용 충전 시스템을 수주했고,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와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와 헤드램프 납품을 논의 중이다. 더벨은 앞서 7월 27일 기사에서 LS가 완성형 로봇이 아니라 센서·조명·충전 시스템 등 전장 부품과 공급망으로 로봇 산업에 접근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전했다. 차량용 센서의 양산 품질이 로봇 시장의 진입 통행증이 되는 국면이다.

  6. 아키텍처

    창문 모터에서 시작된 국산화: LX세미콘 LX61101, 현대차·기아 바디 전장의 '보이지 않는 계층'을 파고들다

    LX세미콘이 모터 제어 특화 차량용 MCU 'LX61101'의 양산에 돌입해 현대차·기아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8월 10일 밝혔다. 서울경제와 블로터에 따르면 40MHz Arm Cortex-M3 코어 기반의 이 칩은 창문 안전장치(안티핀치)와 공력 제어 시스템 등 바디 전장 모터에 먼저 들어가며, 설계부터 파운드리·후공정·SCM까지 전 과정을 국내 생태계가 맡은 첫 차량용 MCU 사례로 평가된다. 화려한 SoC 경쟁의 그늘에 있던 '바디 전장 MCU 계층'이야말로 대당 탑재량이 가장 두껍고, 국산화의 실효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지점이다.

  7. 전력반도체

    GaN의 진짜 관문은 성능이 아니라 수명이다: 삼성 8인치 파운드리 시험생산이 남긴 좌표

    삼성전자가 기흥에 구축한 월 1300~1500장 규모 8인치 GaN 파운드리 전용라인의 시험생산에서 일부 칩이 100~200도·1000시간 조건에서 작동을 멈추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디일렉이 7월 31일 보도했다. 삼성은 '양산 전 개발단계 이슈'라며 불량 규정에 선을 그었지만, 이 장면은 국산 화합물반도체가 넘어야 할 관문이 스위칭 성능이 아니라 고온 장기 신뢰성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동시에 마스크 비용이 낮아 멀티파운드리가 가능한 GaN의 구조적 특성, 그리고 8인치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국면은 국산 전력반도체 생태계에 오히려 시간을 벌어주는 요인으로 읽힌다.

  8. 배터리·BMS

    열폭주를 감지·차단·냉각으로 나눠 잡는다: 폭염이 앞당긴 K배터리 안전 경쟁과 전장 부품의 몫

    매일경제가 8월 7일 보도한 배터리업계 취재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열폭주 대응 기술 고도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류 신호와 전기화학 분석(EIS)으로 셀 내부의 비정상 리튬 축적을 조기에 감지하고 BMS·배터리관리 반도체·가스·압력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향, 삼성SDI는 셀 사이 열전파를 막는 '노TP'와 열전파 예측 프로그램, SK온은 액침냉각과 대면적 냉각으로 열을 빠르게 빼는 방향을 앞세운다. 여기에 내일신문이 8월 9일 전한 중앙대 김주헌 교수팀의 에어로겔·상변화 소재 결합 복합소재까지 겹쳐 보면, 배터리 안전이 셀 화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센싱·반도체·구조부품·소재가 함께 값을 매기는 전장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9. 공급망

    자석을 바꾸면 모터 설계도 바뀐다: KETI가 짚은 전동 시스템 국산화의 다음 관문

    공학저널이 7월 31일 전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차세대동력시스템연구센터 인터뷰에서 서정무 센터장은 '연산 성능만으로 산업 디지털전환은 완성되지 않는다'며 모터·액추에이터·인버터·냉각을 묶은 전동 시스템을 미래 산업 경쟁력의 기반기술로 규정했다. 센터는 영구자석·전기강판 같은 자성소재가 출력밀도와 효율, 발열, 원가,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좌우한다고 보고, 페라이트와 망간비스무스 자석·고성능 전기강판에 맞춰 모터 구조와 냉각·운전조건까지 다시 설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가 지난해 12월 24일 보도한 한국재료연구원의 망간(Mn)·비스무스(Bi) 자석 성과와 겹쳐 읽으면, 전장·전동화 공급망의 경쟁축이 부품 스펙에서 소재와 시스템 통합설계로 올라서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10. 인포테인먼트

    월마트 3600개 매장에 꽂힌 온디바이스 AI: 남성이 여는 애프터마켓 인포테인먼트 2막

    남성이 차량용 AI 디바이스 'NS AI LINK'를 미국 월마트 전체 3600개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5월 양산 이후 소비자가 기준 약 50억원의 초도 물량을 현지에 투입했고, 10.1인치 디스플레이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와 스마트폰 양방향 미러링을 지원한다. 2분기에는 월마트향 온대시 제품 호조로 영업이익이 32억90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720% 늘었다. 신차 콕핏 경쟁의 그늘에 있던 애프터마켓 인포테인먼트가 온디바이스 AI를 업고 다시 성장 축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 ADAS

    고속도로에서 신호교차로로: CJ대한통운 대구 미들마일이 상용차 전장에 던지는 숙제

    CJ대한통운이 대구광역시·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함께 10월부터 대구권 미들마일 구간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을 운영한다. 실제 화물을 실은 11.5톤 차량이 서브터미널 4곳을 순환하며, 터미널 사이 거리는 최소 4.2㎞에서 최대 26㎞다. 고속도로 위주였던 실증이 신호교차로와 보행자가 뒤섞인 도심으로 내려오면서 카메라·컴퓨트·리던던시 제어 같은 상용차 전장의 요구 수준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공급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2. 아키텍처

    가상으로는 잡히지 않는 1초: LG전자가 SDV 검증의 '최종 관문'에 힘을 주는 이유

    LG전자가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를 실제 도로에서 최종 검증하는 '실차 테스트'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넘어가면서 제어기 사이의 정합성, 진동·온도·전자파 같은 실환경 변수는 가상 시뮬레이션만으로 걸러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률 6.3%를 기록한 VS사업본부의 다음 경쟁력은 부품 사양이 아니라 검증 인프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