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인포테인먼트가 'AI 에이전트'로: 티맵, 모바일과 차를 잇는 통합 에이전트 노린다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을 넘어 '이동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며, 모바일과 차량을 잇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국내 1위 '티맵 오토'를 기반으로 풀 LLM 에이전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SDV 전환기에 차 안 소프트웨어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흐름을 보여준다.
자동차 안의 화면이 단순 내비게이션에서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바이라인네트워크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7월 9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비게이션을 넘어 이동 전후까지 아우르는 '이동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과 차량을 잇는 통합 AI 에이전트가 목표다. 월 1550만 이용자의 이동 데이터와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앞세워, 범용 AI가 파고들기 어려운 장소·이동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략의 핵심 자산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티맵 오토'다. 티맵 오토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담당하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국내 1위 서비스로, 현재 20개 이상 자동차 브랜드에 적용돼 누적 차량 수가 107만대에 이른다고 회사는 밝혔다. 티맵은 여기에 자사 앱 '티맵'과 티맵 오토를 잇는 AI 에이전트를 얹어, 모바일에서의 탐색 경험이 차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바일 투 카(Mobile to Car)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107만대티맵 오토 누적 적용 차량, 20개 이상 브랜드에 탑재 (출처: 바이라인네트워크)
- 1550만티맵 월 이용자 수, 이동 데이터 기반 에이전트의 재료
- 풀 LLM내비를 넘어 차량 제어·장소·정보 탐색까지 대화형 처리 목표
티맵은 이미 르노코리아 등 일부 차량 브랜드에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 연동 기능을 넣었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풀 LLM 기반 에이전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완성차(OEM) 브랜드와 풀 LLM 기반 티맵 에이전트를 긴밀히 준비하고 있다"며 "내비뿐만 아니라 차량 제어와 장소 탐색, 정보성 탐색까지 대화형으로 처리하는 경험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파트너 완성차와 상용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아, 실제 탑재 범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움직임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라는 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중앙이코노미뉴스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단연 SDV라며, AI 에이전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차량 안에서도 같은 디지털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 곳곳에 흩어진 전자장치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통합 제어하는 SDV 구조가 자리 잡으면, 인포테인먼트는 단순 오디오·내비를 넘어 차량 제어와 서비스가 대화형으로 연결되는 관문이 된다. 현대차그룹이 플레오스·CODA를 앞세우고, 르노코리아·KGM이 파트너십 기반으로 SDV를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리하면, 티맵의 통합 AI 에이전트 구상은 차 안 소프트웨어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완성차가 인포테인먼트·음성 에이전트를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기 어려운 만큼, 지도·데이터·AI에 강점을 가진 국내 플랫폼과 결합하는 모델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인포테인먼트 헤드유닛·디스플레이·음성 처리 같은 차량 내 전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반에 새로운 수요의 문을 여는 신호로 읽힌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의 산업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언급된 계획의 구체적 적용 범위·시점은 확정 공개되지 않았으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