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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의 '보이지 않는 안전벨트': 슈어소프트테크가 여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검증 시장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자율주행·차량 OS 코드를 검증하는 전문 영역이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자력·방산에서 출발해 2023년 현대차그룹 투자를 유치한 슈어소프트테크는 정적·동적 분석 자동화 도구 '코드스크롤'로 ISO 26262 기능안전 검증을 파고든다. 코드가 수억 줄로 불어난 SDV 시대에, 검증은 완성차 품질의 새로운 병목이자 국산화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가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되면서, 코드를 검증하는 일이 완성차 품질의 새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월드·EPNC 보도(2026년 7월 7일)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속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검증 전문기업 슈어소프트테크가 'SDV 시대의 최후 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차의 경쟁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갈수록, 그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증명하는 검증 산업의 몸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맥락은 SDV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차량은 이제 수많은 전자제어장치(ECU)를 도메인·중앙 컴퓨터로 통합하고, 기능 대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정의한다. 문제는 코드가 늘어난 만큼 리스크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신 플래그십·자율주행 차량에 실리는 소프트웨어는 약 수억 줄에 달해, 사람이 눈으로 검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은 코드 오류 하나가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키고 인명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영역이라, '오작동이 허용되지 않는' 수준의 자동화 검증이 요구된다.

  • 수억 줄 최신 자율주행·플래그십 차량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코드 규모(테크월드, 2026-07-07)
  • ISO 26262 슈어소프트테크 도구가 정조준하는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 2023년 현대차그룹 전략적 지분 투자 유치 및 코스닥 상장 시점

슈어소프트테크의 뿌리는 자동차가 아니라 원자력과 방산이다. 2002년 KAIST 출신 소프트웨어 공학 전문가들이 세운 이 회사는, 오류가 곧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지는 '미션 크리티컬' 영역을 정조준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 제어 시스템과 국방·우주항공 유도무기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검증에 성공하며, 외산 도구가 독점하던 고신뢰성 테스트 시장에 자체 기술로 균열을 냈다. 이 이력이 2010년대 자동차 전장으로 영토를 넓히는 발판이 됐고, 2023년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코스닥 상장을 거치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고 전한다.

핵심 무기는 자체 원천기술 기반의 정적·동적 분석 자동화 솔루션이다. 정적 분석 도구 '코드스크롤(CodeScroll)'은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실행하지 않고도 코드의 구조·문법·논리 오류를 전수 검사하며, ISO 26262 기능안전 규격에 어긋나는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걸러낸다. 여기에 가상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동하며 비정상 데이터를 강제 주입하는 동적 분석을 결합해,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가며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엉뚱한 명령을 내리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실제 도로에서 벌어질 오작동 가능성을 개발 단계에서 미리 차단하겠다는 접근이다.

이 흐름이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이유는, 검증이 SDV의 새로운 병목이자 국산화 기회이기 때문이다. 완성차가 소프트웨어를 무선 업데이트(OTA)로 계속 바꾸는 시대에는, 코드가 바뀔 때마다 안전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검증 도구가 그동안 외산에 의존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산 자동화 검증 역량은 완성차의 개발 속도·비용·인증을 좌우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투자로 개발 초기부터 검증을 표준으로 끌어들인 것도 이런 전략적 판단으로 읽을 수 있다.

정리하면, SDV 전환은 '무엇을 만드느냐'만큼 '만든 것이 안전한가를 어떻게 증명하느냐'를 중요한 경쟁 축으로 끌어올린다. 코드가 수억 줄로 불어나고 기능안전 규제가 강화될수록, 슈어소프트테크 같은 검증 전문기업이 서 있는 자리는 넓어질 수 있다. 완성차의 소프트웨어 역량 경쟁이 검증 생태계의 동반 성장으로 번지는 국면은, 국내 SDV 밸류체인에 분명한 강세 신호로 읽힌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산업·기술 전망과 특정 기업에 대한 서술은 추정·의견을 포함하며,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본 기사는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산업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이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