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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자동차의 '눈'이 된다: LG이노텍, 구미에 전장 광학·기판 생산기반 키운다

LG가 7월 3일 영남권 첨단산업 국민보고회에서 9조4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구미 사업장에서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신모델 양산과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을 함께 확대한다. 전장과 자율주행, 로봇으로 카메라·센싱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국내 부품 생산기반을 키우는 것으로, 비중국·국산 전장 공급망 강화라는 관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려면 먼저 '보아야' 한다. 그 눈의 역할을 맡는 것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이고, 국내에서 이 부품을 가장 앞서 만드는 기업이 LG이노텍이다. LG는 7월 3일 정부의 권역별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영남권에 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고 뉴스핌·한국경제가 전했다. 이 가운데 구미 사업장에서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신모델 양산과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과 AI 기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아우른다. 회사는 카메라 모듈과 고성능 기판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대응해 구미의 생산 역량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구미 거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신모델 양산 기반을 넓힌다. 이날 행사에는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다만 그룹 전체 영남권 투자액에서 전장 광학·기판에 배정된 개별 금액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 9.4조원LG 영남권 첨단산업 투자(정부 메가프로젝트 연계, 2026-07-03 공시)
  • 구미 2대 축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반도체 기판 동시 증설
  • 전장·자율주행·로봇카메라·센싱 콘텐츠가 늘어나는 응용처

카메라가 전장 부품의 성장축으로 꼽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기능이 늘고 자율주행 수준이 올라갈수록, 차 한 대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수는 전방 인식용에서 서라운드뷰, 운전자 모니터링, 후측방 감지까지 늘어나는 흐름이 업계의 통설로 자리 잡았다. 카메라는 라이다·레이더에 견줘 상대적으로 원가 효율이 높아, 여러 센서를 함께 쓰는 구성에서도 사물·차선·신호를 읽는 주력 인식 수단으로 활용된다. 광학 기술은 AI가 외부 환경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인 만큼,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국내 생산기반을 넓히는 것은 완성차 조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적용 범위가 자동차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 확장현실(XR) 기기 등 이른바 '피지컬 AI' 응용처가 넓어질수록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센싱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의 인식 기술과 로봇의 인식 기술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전장 카메라에서 쌓은 광학·센싱 역량이 로봇 부품 공급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부품사의 로봇 전환과 모빌리티 부품 공급망 재편은 관련 자매지 모빌리티체인에서도 이어서 다룬다.

이번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권역별 첨단산업 메가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어, 개별 기업의 증설을 넘어 국내 전장·부품 생산기반을 재배치하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카메라 모듈과 기판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전장 부품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양산할 역량을 갖추는 일은, 특정 지역 공급망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비중국·국산 조달 대안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대규모 투자의 성과는 완성차 수요와 자율주행 보급 속도,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실제 양산 물량과 수주로 확인되는지가 관건으로 남는다.

※ 본 글은 기업·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매매 의견이 아닙니다. 투자 규모·계획은 발표 기준이며, 세부 배분과 시장 전망은 추정으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산업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이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