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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끊는 충전: 전파에너지 표준화가 열 무선충전 상용화, 그리고 모베이스의 자리

국립전파연구원 등이 연 제2회 전파에너지 워크숍은 무선전력전송(WPT)이 전기차 무선충전을 넘어 로봇·드론·우주까지 확장되며 제도·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상용화 기반이 마련될수록 22kW급 무선충전 모듈을 개발해 온 모베이스전자 같은 전장업체에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전자파학회·한국전파진흥협회가 2026년 7월 3일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제2회 전파에너지 워크숍'을 공동 개최했다. 전파에너지, 곧 전선을 연결하지 않고 전력을 전달하는 무선전력전송(WPT) 기술이 전기차 무선충전을 넘어 자율주행 로봇·드론·산업 자동화 설비, 나아가 우주·국방까지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메시지다. 전자신문·이데일리 등이 전했다.

무선충전은 오래전부터 '되는 기술'이었지만, 대중화의 병목은 성능보다 제도와 표준이었다. 서로 다른 주파수·출력·안전 기준이 국가마다 제각각이면 완성차와 부품사는 양산 설계를 확정하기 어렵다. 이번 워크숍이 △AI 기반 WPT 최적화 △휴머노이드·자율이동 로봇용 무선충전 △무선전력전송 제도·표준화 동향 △Beam WPT 같은 차세대 기술을 한자리에서 다룬 것은, 논의의 무게중심이 '기술 실증'에서 '상용화 제도 정비'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 2026.7.3 제2회 전파에너지 워크숍(국립전파연구원·전자파학회·전파진흥협회 공동)
  • EV→로봇·드론·우주 무선전력전송 활용 영역이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
  • 제도·국제표준화 워크숍 핵심 의제, 상용화 기반 마련에 방점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전파는 더 이상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에 머물지 않고 에너지를 전달하는 미래 산업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와 로봇,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뒷받침할 전파에너지 기술의 국제표준화와 제도 기반 마련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표준·제도가 정비되면 전기차 무선충전은 시범 사업 단계를 벗어나 주차장·물류 거점·자율주행 셔틀 노선 같은 반복 충전 환경부터 빠르게 침투할 여지가 있다.

주목할 대목은 이 흐름이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워크숍은 휴머노이드·자율이동 로봇용 무선충전을 별도 의제로 다뤘는데, 케이블·도킹 없이 스스로 충전대로 돌아가 전력을 채우는 방식은 로봇의 24시간 무인 운용을 가르는 핵심 조건이다. 로봇 충전·전력 공급망의 판이 어떻게 짜이는지는 자매지 모빌리티체인(mobilitychain.kr)에서 이어 볼 수 있다.

여기서 국내 전장업계로 시선을 좁히면 모베이스전자(012860.KQ) 같은 회사가 눈에 들어온다. 모베이스전자는 스마트키·차량 조작부에서 출발해 BMS·차체 도메인 컨트롤러(BDC)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고, 그 과정에서 최대 22kW급으로 알려진 차량용 무선충전 모듈을 개발 자산으로 확보해 왔다. 무선전력전송의 제도·표준이 정비되고 완성차의 채택 문턱이 낮아질수록, 무선충전 모듈을 이미 손에 쥔 전장모듈 업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아직 구체적 수주나 신규 계약이 확인된 사안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산업 흐름과 회사의 기존 역량을 잇는 합리적 해석이다.

왜 '표준화'가 부품사에 강세 재료인가

완성차는 국가별 인증·안전 기준이 확정돼야 무선충전을 옵션으로 상용 탑재한다. 표준이 서면 부품사는 하나의 설계로 여러 시장을 겨냥할 수 있어 개발비 회수와 물량 확대가 쉬워진다. 국산·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전장모듈 업체라면 국내 표준화 논의에 발맞춰 초기 레퍼런스를 선점할 여지가 있다. 다만 표준 확정 시점과 완성차 채택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파에너지 워크숍이 매년 규모를 키운다는 사실 자체가, 무선전력전송이 연구실을 벗어나 '언제·어떻게 팔 것인가'를 논하는 산업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전동화의 다음 편의성 경쟁이 '충전 케이블을 없애는' 방향으로 흐른다면, 무선충전 모듈을 확보한 국내 전장업체에는 새로운 성장 축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의 산업 해설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본 기사는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산업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이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